박제가

六角峰[육각봉]次懋官賞花[차무관상화]

돌지둥[宋錫周] 2022. 1. 16. 14:20

六角峰[육각봉]次懋官賞花[차무관상화]   朴齊家[박제가]

육각봉에서 무관의 賞花(꽃 놀이)를 차하다.

 

摠爲登高出[총위등고출] : 모두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나아가니

應無人在家[응무인재가] : 응할 수 없는 사람은 집안에 있겠구나.

暖蜂屯豔艸[낭봉둔염초] : 따뜻한 기운 벌들은 고운 풀에 진 치고

風蝶混繁花[풍접혼번화] : 거리낌 없는 나비 무성한 꽃에 섞이네.

帿靜游絲發[후정유사발] : 과녁은 고요한데 아지랑이는 피어나고

蹊明匹練斜[혜명필련사] : 좁은길 나타나니 한 필의 비단 기우네.

暮山增設色[모산증설색] : 저무는 산에 온전한 색채 많아지는데

烟氣遠先加[연기원선가] : 안개 낀 기운이 먼저 더하며 멀어지네.

 

六角峰[육각봉] : 인왕산 필운대 옆에 있는 고개, 육각현으로도 불린다.

  지금은 배화여대가 자리하고 있다.

懋官[무관] : 李德懋[이덕무 : 1741-1793]의 자, 호는 炯庵[형암], 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

   규장각에서 활동, 많은 서적을 정리하고 조사하여 교정하였고, 고증학을 바탕으로 한 많은 저서를 남김.

游絲[유사] : 아지랑이, 고요한 공중에 떠돌거나 숲 같은 데 걸려 있는 섬세한 거미줄 따위의 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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