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常西園[태상서원] 朴齊家[박제가]
태상의 서쪽 동산.
西園返照醉中深[서원반조취중심] : 서쪽 동산의 저녁 햇살 취한 가운데 짙어지고
酒海蒼茫倚墨林[주해창망의묵림] : 넓고 아득한 술 그릇과 잠잠한 숲에 의지하네.
螘戶蠭房街細折[의호봉방가세절] : 개미 집과 벌의 방처럼 거리는 잘게 쪼개지고
龍飛鳳舞嶽橫臨[용비봉무악횡림] : 용이 날고 봉황 춤추며 산에 임해 가로지르네.
遊絲不耐暄暄境[유사불내훤훤경] : 아지랑이는 참지 못하고 따뜻한 곳을 말리고
嗁鳥難禁癢癢心[제호난금양양심] : 우는 새는 억제하기가 어려워 마음이 애타네.
兩睫苦爲春所壓[양첩고위춘소압] : 두 눈썹은 봄 기운이 누르는 바 괴롭게 되어
渺然無際睡來尋[묘연무제수래심] : 아득히 멀리 끝도 없이 졸음이 찾아 오는구나.
太常[태상] : 제향과 시호에 관한 일을 맡던 관아.
返照[반조] : 동쪽으로 비치는 저녁 햇빛. 지는 해가 동쪽으로 비침.
酒海[주해] : 술을 담는 그릇의 한가지.
肉山酒海[육산주해], 산처럼 쌓인 고기와 바다처럼 많은 술이라는 뜻으로,
고기와 술이 매우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蒼茫[창망] : 滄茫[창망], 물이 푸르고 아득하게 넓은 모양, 넑고 멀어서 아득함.
龍飛鳳舞[용비봉무] :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춘다, 산천이 수려하고 신령한 기세.
遊絲[유사] : 아지랑이, 맑은 봄날 햇빛이 강하게 쬘 때,
지면 부근에서 공기가 마치 투명한 불꽃과 같이 아른거리며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渺然[묘연] : 아득히 멂, 멀리 넓고 아득함.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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