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九日黃岡[구일황강]

돌지둥[宋錫周] 2017. 9. 12. 15:06

 

          九日黃岡[구일황강]      蓀谷 李達[손곡 이달]

               9일(중양절) 황강에서

 

西風吹葉葉辭柯[서풍취엽엽사가] : 서쪽 바람 잎새에 불며 잎들은 가지를 떠나니

此日登臨感歲華[차일등림감세화] : 이날 높은곳에 오르니 머리 센 나이를 느끼네.

欲把一杯酬令節[욕파일배수령절] : 한 잔 술 편안히 잡으며 좋은 명절 응대하려

强扶多病折黃花[강부다병절황화] : 병 많은몸 억지로 다스려 국화 꽃을 꺽는다네.

無錢處士陶彭澤[무전처사도팽택] : 돈이 없었던 숨어 사는 선비 도연명

落㡌參軍晉孟嘉[낙모참군진맹가] : 모자를 떨어뜨렸던 참군 진나라의 맹가.

千載風流俱不泯[천재풍류구불민] : 천년 풍류가 다 문란해지지 않았건만

暮天回首獨長嗟[모천회수독장차] : 저문 하늘에 머리 돌려 길이 탄식하네.

 

登臨[등림] : 登山[등산] 臨水[이수], 높은 곳에 오름.

令節[영절] : 佳節[가절], 좋은 명절, 좋은 철.

處士[처사] : 세파의 표면에 나서지 않고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 居士[거사]

陶彭澤[도팽택] :  晉[진] 나라 때 高士[고사]로서 일찍이 彭澤令[팽택령]을 지냈던 陶潛[도잠].

                 淵明[연명]. 字[자]는 无亮[무량]. 號[호]를 五柳先生[오류선생]. 諡號[시호] 靖節[정절].

                 9월 9일 중양절에 좋아하는 술도 없이 울타리 가의 국화를 따며 있는데 刺史[자사] 王弘[왕홍]이 보낸

                 하인이 흰 옷을 입고 술을 들고와 도연명이 흠씬 취했다는 고사. 宋書 卷93 陶潛傳[송서 93권 도잠전].

孟嘉[맹가] : 晉[진]나라 때 사람으로 재주와 풍류가 뛰어났는데일찍이 桓溫[환온]의 參軍[참군]으로 있을 때

                 9월 9일에 환온이 龍山[용산]에 잔치를 열어 막료들이 다 모여 즐겁게 노닐 적에, 바람이 불어 맹가의

                 모자가 날아갔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자 환온이 孫盛[손성]을 시켜 글을지어 그르 조롱하게 하였던 바

                 맹가가 즉시 훌륭한 문장으로 답변을 하여 멋진 풍류를 빛냈다는 고사. 晉書 卷 98[진서 권98].

千載[천재] : 千歲[천세], 천년이나 되는 세월.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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