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上月汀亞相[상월정아상]

돌지둥[宋錫周] 2017. 9. 11. 14:47

 

          上月汀亞相[상월정아상]     蓀谷 李達[손곡 이달]

             월정 아상께 올리다. 

 

客衾秋氣夜迢迢[객금추기야초초] : 나그네 이부자리 가을 기운 밤은 더욱 아득한데

深屋流螢度寂寥[심옥류형도적요] : 오래된 집에 떠도는 반딧불이 쓸쓸히 넘어서네.

明月滿庭涼露濕[명월만정량로습] : 뜰에 가득한 밝은 달빛 서늘한 이슬에 젖어들고

碧天如水河遙[벽천여수봉하요] : 강물 같은 푸른 하늘엔 은하를 붙인듯 아득하네.

離人夢斷千重嶺[이인몽단천중령] : 떠나갈 사람의 꿈을 끊어놓는 여러겹 산봉우리

禁漏聲殘十二橋[금루성잔십이교] : 궁궐 물시계 잔인한 소리가 열 두번 업신여기네.

咫尺更懷東閣老[지척경회동각로] : 가까운 거리서 동헌의 어르신 다시 생각하지만

貴門行馬隔雲霄[귀문행마격운소] : 존귀한 집으로 가는 말을 밤 구름이 막는구려.

 

月汀[월정] : 尹根壽[윤근수 : 1537-1616] 자는 子固[자고] 호는 月汀[월정],畏菴[외암],

                  시호는 文貞[문정] 文臣[문신], 시인, 화가이며, 西人[서인]의 일원.

亞相[아상] : 재상에 버금간다는 뜻으로 ‘어사대부’를 달리 이르던 말.

客衾[객금] : 손을 위하여 마련해 두는 이부자리.

迢迢[초초] : (길이) 매우 멀다. 아득히 높아서 까마득하다.

寂寥[적요] : 寂寂[적적]하고 쓸쓸함. 寂莫[적막]함.

河[봉하] : 원본 필사본에는 이렇게 기록 되었으나 아마 絳河[강하 : 은하수]를 오기 한 듯.

禁漏[금루] : 宮闕[궁궐]의 물시계.

東閣[동각] : 東軒[동헌]. 漢[한]의 公孫弘[공손홍]이 승상이 되어, 동각을 지어 어진 선비를 맞아들인 고사.

                  여기서는 尹根壽[윤근수]를 가리킴.

貴門[귀문] : 尊貴[존귀]한 집안, 남의 집안을 높이 일컫는 말.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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