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城子[강성자] 蘇軾[소식]
乙卯年正月二十日夜記夢[을묘년정월이십일야기몽]
을묘년(1075) 정월 20일 죽은 아내의 꿈을 꾸고서
十年生死兩茫茫[십년생사량망망] : 삶과 죽음을 짝한 십년이 멀고 아득한데
不思量[불사량] : 사모함 헤아릴 수 없어
自難忘[자난망] : 스스로 잊기 어렵구나.
千里孤墳[천리고분] : 천 리 밖의 외로운 무덤
無處話淒涼[무처화처량] : 처량함을 말할 곳이 없는데
縱使相逢應不識[종사상봉응불식] : 설혹 서로 만나도 응당 알지 못하리.
塵滿面[진만면] : 얼굴엔 티끌만 가득하고
鬢如霜[빈여상] : 귀밑머리는 서리 같구나.
夜來幽夢忽還鄉[야래유몽홀환향] : 밤 되어 그윽한 꿈에 문득 고향에 돌아오니
小軒窗[소헌창] : 추녀의 작은 창에서
正梳妝[정소장] : 바르게 머리빗어 단장하네.
相顧無言[상고무언] : 서로 돌아보며 말 없이
惟有淚千行[유유루천행] : 오직 눈물만 무성하였네.
料得年年腸斷處[요득년년장단처] : 헤아려 보면 해마다 애간장 태운 곳
明月夜[명월야] : 달 밝은 밤
短松岡[단송강] : 작은 소나무 언덕.
江城子[강성자] : 詞牌名[사패명]
王弗[왕불,1039-1065] : 眉州[미주]青神縣[청신현]태생,
진사 王方[왕방]의 딸, 16세에 19세의 蘇軾[소식]과 결혼.
결혼 10년만에(1065) 6세 아들을 남기고 사망.
미인은 아니었으나 착하고 헌신적이어서 평생 잊지 못합니다.
왕불이 27세의 젊은 나이로 죽고 맞이한 두번째 부인은
왕불의 사촌 여동생인 王潤之[왕윤지]입니다.
소동파가 지방을 전전하던 이십 여년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둘째 부인마저 죽자, 杭州[항주[에서 지방관으로 재직할 때
미모에 반해 기적에서 빼내 준 王朝雲[왕조운]을 첩실로 삼아
오십대 후반을 함께 하는데, 이 여인 또한 34세로
소동파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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