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七月旣望[7월기망]於蔘亭候月[어삼정후월]晚有小雨[만유소우]

돌지둥[宋錫周] 2024. 7. 3. 17:15

七月旣望[7월기망]於蔘亭候月[어삼정후월]晚有小雨[만유소우]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丁亥秋[정해추] 1827년 가을

7월 16일 삼정에서 달을 기다리는데 저물녁에 비가 조금 내리기에.

 

斜陽疎雨過山廬[사양소우과산려] : 저녁 햇살에 성긴 비가 산의 농막을 지나니
正爲今宵月驅除[정위금소월구제] : 오늘 밤 때마침 달을 위해 몰아내려 함이네.
已展玻瓈平鬱拂[이전파려평울불] : 이미 유리빛 펼치어 답답함 손쉽게 떨치니
絶無瑕玷翳空虛[절무하점산공허] : 절대 옥의 티 하나도 허공을 가린게 없구나.
凌波一葉仙俱泛[능파일엽선구핍] : 물결을 넘는 잎 하나가 함께 날 듯이 떠가고
迸圃三稏老可茹[병포삼아로가여] : 약포에 솟은 인삼은 늙은이 가히 먹는다네.
卽看竹溪多逸士[즉간죽계다일사] : 이제 보아하니 죽계에는 일사들이 많았는데
當時簫客定何如[당시소객정하여] : 당시에 퉁소 불던 이는 정히 어떠하였을까 ?

 

玻瓈[파려] : 玻璃[파리], 유리.

凌波[능파] : 파도 위를 걷는 것 같다는 뜻으로,

   미인의 가볍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이르는 말.

三稏[삼아] : 三稏五葉[삼아오엽] : 세 가장귀에 다섯 잎, 인삼을 말함.

竹溪[죽계] : 徂徕山[저래산] 아래에 있는 지명.

  唐玄宗[당 현종] 때 죽계의 여섯 逸士[일사]들이 모여 풍류를 즐겼던 고사.

  孔巢父[공소보]. 李白[이백], 韓準[한준], 裵政[배정], 張叔明[장숙명], 陶沔[도면].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