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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中有懷雨村先生[병중유회우촌선생]

病中有懷雨村先生[병중유회우촌선생] 楚亭[초정] 朴齊家[박제가] 병중에 우촌선생의 생각이 있어.  沈沈圓樹一蟬遙[침침원수일선요] : 무성히 둥근 나무에 떠도는 매미 한결같은데萱草萱花雨未消[훤초훤화우미소] : 원추리 풀과 원추리 꽃이 비를 삭이지 못하네.萬里知名猶外事[만리지명유외사] : 만리에 알려진 이름에 오히려 일은 어긋나고一身多病又今朝[일신다병우금조] : 온 몸에 병만 많은데 오늘 아침에도 거듭하네.僑居恰送秋千月[교거흡송추천월] : 얹혀 살려니 마치 그네의 달빛 보내는 것 같고客路頻從第五橋[객로빈종제오교] : 나그네 길에 자주 다섯 번째 다리서 근심하네.獨有伊人忘不得[독유이신망부득] : 홀로 있는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잊으려니阜城門外雁迢迢[부성문외안초초] : 부성문 밖에는 기러기(편지)가 아득히 멀..

差祭西陵[차제서릉]寄南窓金玄成[기남창김현성]

差祭西陵[차제서릉]寄南窓金玄成[기남창김현성]白湖 林悌[백호 임제]서릉의 제관에 임명된 남창 김현성에게 부치다. 牢落時將晚[뇌락시장만] : 적적하고 쓸쓸하니 문득 저무는 때에羈栖志未伸[기서지미신] : 나그네 쉬면서 본심을 펼치지 못하네.百年身土木[백년신토목] : 썩 오랜 세월을 흙과 나무를 체험했고半世迹風塵[반세적풍진] : 반 평생을 세상 어려운 일 살펴보았지.一宦緣明主[일환연명주] : 한 번 벼슬은 총명한 임금의 인연이니三秋別老親[삼추별로친] : 세 가을을 늙으신 어버이와 헤어지네.愁邊供典祀[수변공전사] : 시름겨운 두메에서 전사를 모시면서獨坐待淸晨[독좌대청신] : 홀로 앉아서 맑은 새벽을 기다린다네.  金玄成[김현성,1542-1621] : 자는 餘慶[여경], 호는 南窓[남창]  시·서·화에 두루 능했,..

백호 임제 08:41:29

奉楊撫臺[봉양무대] 2-2

奉楊撫臺[봉양무대] 2-2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양무대에게 바치다. 鐃歌闐咽漢陽城[요가전성한양성] : 군악 소리가 한양의 성에 한데 모여 떠들고海帖驚波雨洗兵[해첩경파우세병] : 바다 쫒다 물결에 놀란 병사를 비에 씻기네.綠野奏功紆盛眷[녹야주공우석권] : 푸른 들에 공을 이루며 극진한 돌봄 이루고紫巖持節聳先聲[자암지절용선성] : 붉은 바위의 절개 지녀 알려진 명성 솟았네.爭如幕府勳名重[쟁여막부훈명중] : 막부와 경쟁하듯이 훈공의 칭호 거듭하였고共說藩邦日月明[공열번방일월명] : 번방의 해와 달이 밝음을 함께 기뻐하였네.莫道異時鴻跡遠[막도이시홍적원] : 다른 계절에 기러기 자취 멀다 말하지 말게萬年香火見民情[만년향화견민정] : 오랜 세월 향을 피우는 백성들 정을 만나리. 撫臺[무대] : 명, 청 시기에 ..

한음 이덕형 07: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