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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陟竹西樓八詠[삼척죽서루팔영] 8

三陟竹西樓八詠[삼척죽서루팔영] 8 成俔[성현] 삼척 죽서루의 여덟가지를 읊다. 隔墻呼僧[격장호승] : 담장 너머로 중을 부르다. 蒼松無數鎖峯巒[창송무수쇄봉만] : 셀 수 없는 푸른 솔이 산봉우리를 가두고 隔屋相呼衲子還[격옥상호납자환] : 담장 너머 서로 부르니 스님이 돌아오네. 坐對茶鐺終日話[좌대다쟁종일화] : 차 솥을 마주해 앉아 온종일 얘기 나누며 却將身世付淸閒[각장신세부청한] : 도리어 문득 신세를 맑고 한가히 맡기네. 峯巒[봉만] : 꼭대기가 뾰족하게 솟은 산 봉우리. 衲子[납자] : 절 에 살며 불도를 닦고 실천하며 포교하는 사람, 衲衣[납의]를 입은 사람이라는 뜻, 승려가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 虛白堂詩集卷之九[허백당시집9권] 詩[시] 成俔[성현, 1439-1504] : 자는 磬叔[경숙],..

여행 이야기 2024.02.17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0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0 金鑢[김려]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 蓮姬戒我作文字[연희계아작문자] : 연희는 내게 조심하고 주의해 문자를 짓고 人世紛紜易觸忌[인세분운이촉기] : 말이 많은 인간 세상 쉬이 만나길 꺼리라네. 長宵不眠擁寒衾[장소불면옹한금] : 긴 밤에는 잠 못 이루어 찬 이불을 끌어앉고 評古談今共霑襟[평고담금공점금] : 옛것 평해 오늘을 말하며 함께 옷깃 적셨지. 是時雪霽風力緊[시시설제풍력긴] : 무릇 계절은 눈이 개이고 바람 세력은 줄어 碧天如水月色深[벽천여수월색심] : 강물 같은 푸른 하늘에 달 빛은 넉넉하였지. 忽聞庭前枯葉墜[홀문정전고엽추] : 갑자기 뜰 앞에 ..

書具氏三大將說後[서구씨삼대장설후]

書具氏三大將說後[서구씨삼대장설후] 宋時烈[송시열] 구씨네 삼대장설의 뒤에 쓰다. 爲將戒三世[위장계삼세] : 장수가 된 삼세를 경계하노니 由來多禍殃[유래다화앙] : 유래는 재앙이 많기 때문이네. 如何竹樹具[여하죽수구] : 어떻게하여 죽수[능성] 구씨는 還遺子孫昌[황유자손창] : 도리어 창성한 자손을 남겼나. 勳業仍麟閣[훈업잉린각] : 큰 공로로 인해 기린각 올랐고 榮姻又渭陽[영인우위양] : 영예의 혼인 다시 위양 되었네. 惟應奉明主[유응봉명주] : 오직 은해 밝은 임금 받들어서 休戚萬年長[휴척만년장] : 안락과 근심 만세토록 길기를. 具氏三大將說[구씨삼대장설] : 1686년(숙종12) 봄 綾平君[능평군] 具鎰[구일, 1620-1695]의 부탁을 받아, 綾城 具氏[능성 구씨] 삼대가 연이어 大將[대장]의 지..

송시열 2024.02.17

再游五臺山[재유오대산]石㵎踏雪[석간답설]

再游五臺山[재유오대산]石㵎踏雪[석간답설] 李珥[이이] 재차 오대산을 유람하며 돌 산골짜기 눈을 밟다. 己巳[기사] 1569년 34세 四月山中踏雪崖[사월산중답설애] : 사월의 산 속에서 언덕의 눈을 밟으니 大風吹袂空中擧[대풍취몌공중거] : 소매에 불던 큰 바람 온 하늘 가득하네. 羣峯擁翠寂無聲[군봉옹취적무성] : 푸른빛 낀 뭇 산들 소리 없이 고요한데 松下幽泉向人語[송하유천향인어] : 소나무 아래 그윽한 샘 사람 향해 말하네. 五臺山[오대산] : 江原[강원 江陵市[강릉시], 洪川郡[홍천군], 平昌郡[편창군]에 걸쳐 있는 산.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栗谷 李珥 (1536-1584)

이 이 2024.02.17

貧女​[빈녀]

貧女​[빈녀] 秦韜玉[진도옥] 가난한 여인. 蓬門未識綺羅香[봉문미식기라향] : 가난한 집에 아직 향기로운 고운 비단 알지 못하니 擬託良媒益自傷[의탁량매익자상] : 견주어 좋은 중매 부탁하려니 몸소 더욱 애태우네. 誰愛風流高格調[수애풍류고격조] : 누가 품격과 지취 높게 풍치 있는 일을 사랑할까 共憐時世儉梳妝[공린시세검소장] : 세상 일 이웃과 함께하며 검소하게 빗고 단장하네. 敢將十指誇偏巧[감장십지과편교] : 장차 열 손가락의 공교로운 솜씨 감히 자랑하지만 不把雙眉鬬畫長[불파쌍미투화장] : 한손으로 쥐고 두 눈썹 길게 만나게 그리지 않네. 苦恨年年壓金線[고한년년압금선] : 괴롭고 한스럽게 한 해 한 해 금빛 실을 평정하여 爲他人作嫁衣裳[위타인작가의상] : 다른 사람의 시집 보낼 옷과 치마만 이루어졌다네...

傀儡吟[괴뢰음]

傀儡吟[괴뢰음] 唐 玄宗[당 현종] 꼭두각시를 읊다. 刻木牽絲作老翁[각목견사작로옹] : 나무를 깎아서 실을 매여 늙은이를 만드니 鷄皮鶴髮與眞同[계피학발여진동] : 닭의 살갗에 학의 머리털 참말로 똑 같구나. 須臾弄罷寂無事[수여롱파적무사] : 짧은 시간 놀기를 마치니 일 없이 적막하여 還似人生一夢中[환사인생일몽중] : 도리어 사람의 삶이 한바탕 꿈 속과 같구나. 鷄皮鶴髮[계피학발] : 皮膚[피부]는 닭의 살갗 같고 머리털은 학처럼 희다, 늙은이를 이르는 말. 현종 ‘開元[개원]의 성세’는 당의 절정기로 평가 받습니다. 그러나 天寶[천보] 14년(755) 안록산의 난이 발발하고 낙양과 장안의 방어에 실패하면서 현종 자신은 애첩 양귀비와 제위를 잃고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졌지요. 음악과 가무, 예술과 예능을 두..

한 시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