傀儡吟[괴뢰음] 唐 玄宗[당 현종]
꼭두각시를 읊다.
刻木牽絲作老翁[각목견사작로옹] : 나무를 깎아서 실을 매여 늙은이를 만드니
鷄皮鶴髮與眞同[계피학발여진동] : 닭의 살갗에 학의 머리털 참말로 똑 같구나.
須臾弄罷寂無事[수여롱파적무사] : 짧은 시간 놀기를 마치니 일 없이 적막하여
還似人生一夢中[환사인생일몽중] : 도리어 사람의 삶이 한바탕 꿈 속과 같구나.
鷄皮鶴髮[계피학발] : 皮膚[피부]는 닭의 살갗 같고
머리털은 학처럼 희다, 늙은이를 이르는 말.
현종 ‘開元[개원]의 성세’는 당의 절정기로 평가 받습니다.
그러나 天寶[천보] 14년(755) 안록산의 난이 발발하고
낙양과 장안의 방어에 실패하면서 현종 자신은
애첩 양귀비와 제위를 잃고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졌지요.
음악과 가무, 예술과 예능을 두루 즐겼던 현종이기에
이 시를 언제 지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안사의 난
이전에 지었다면 징험일 것이오,
그 이후에 지었다면 절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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