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1 6

龍灣酒席[용만주석]贈主倅郭景高[증주쉬곽경고]

龍灣酒席[용만주석]贈主倅郭景高[증주쉬곽경고] 兼示同行友人[겸시동행우인] 李珥[이이] 용만의 술자리에서 고을 수령 곽경호에게 주며 겸하여 함께 간 벗들에게 보이다. 薊樹遼雲道路長[계수료운도로장] : 계주의 숲과 요동 구름 나아가는 길 따르려니 歸心一日抵三霜[귀심일일저삼상] : 어느 하루 돌아갈 마음을 삼년 상이 막는구나. 淸樽促膝龍灣館[청중촉슬룡만관] : 맑은 술통에 용만관에서 무릎 마주해 앉으니 此地分明是故鄕[차지분면시고향] : 이 지방이 무릇 고향 임이 분명하구나. 龍灣[용만] : 평안북도 의주시의 옛 별호.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용만관이 있었다. 薊樹[계문] : 薊門煙樹[계문연수], 薊州[계주]의 성문인 薊門[계문] 지역의 울창한 나무들이 안개 사이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풍경. 계주는 지금의 천진시의 ..

이 이 2024.02.11

漢水舟中[한수주중]

漢水舟中[한수주중] 李德懋[이덕무] 한강 배 가운데서. 日脚玲瓏水步舒[일각령롱수보서] : 영롱한 햇살에 강물은 나루터에 흩어지고 春波綠闊素舲虛[춘파록활소령허] : 푸르고 넓은 봄 물결에 빈 작은배는 희구나. 潛吹細沫空明裏[잠취세말공명리] : 밝은 가운데 틈에 잔 물거품 몰래 부추기니 針尾芒鬚二寸魚[침미망수이촌어] : 바늘 꼬리 가시 수염 두 치되는 물고기라네. 日脚[일각] : 햇발, 사방으로 뻗친 햇살. 玲瓏[영롱] : 광채가 찬란함, 금옥이 울리는 소리가 맑고 산뜻함.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柳可觀[유가관] 燦然[찬연] 挽[만]

柳可觀[유가관] 燦然[찬연] 挽[만] 宋時烈[송시열] 박군 정표의 내상 송씨 만사. 伯也纔捐世[백야재면세] : 백씨 또한 세상 버린지 조금전인데 君胡又繼之[군호우계지] : 그대가 어찌 다시 이어서 가는가. 人間無足樂[인간무족락] : 인간 세상엔 참된 즐거움 없으나 地下好相隨[지하호상수] : 저승에선 사이좋게 서로 따르네. 抗志曾辭爵[항지증사작] : 높은 뜻으로 벼슬 일찍 사양했고 傳家自有兒[전가자유아] : 가업 전 할 아이도 자연히 있다네. 平生眞率態[평생진솔태] : 평생의 참되고 진솔했던 모습이 長遣老夫思[장견로부사] : 늙은 사나이 길이 놓아주려하네. 可觀[가관] : 柳燦然[유찬연, 1621-?]의 자, 본관은 晉州[진주]. 1675년(숙종1) 생원시에 합격하고, 음보로 內資寺 奉事[내사시 봉사]를 ..

송시열 2024.02.11

漢陰挽[한음만] 不用[불용]

漢陰挽[한음만] 不用[불용]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한음 만사, 쓰지는 않았다. 釋褐當年御李君[석갈당년아이군] : 처음 벼슬한 당년에는 이군과 영합하였는데 陽春座上自生溫[양춘좌상자생온] : 봄 볕처럼 자리 위엔 온화함이 절로 생겼지. 初驚磵栢昂霄直[초경간백앙소직] : 처음엔 하늘에 곧게 높은 잣나무같아 놀랐고 竟見雲鵬掣海翻[경현운붕체해번] : 마침내 바다를 끌어 뒤집는 붕새로 나타났네. 歲暮北風寒栗冽[세모북풍한률렬] : 세모의 북쪽 바람은 매섭게 춥고 차가운데 天陰籬雀恣喧煩[천음리작자훤번] : 흐린 하늘에 울타리 참새 제멋대로 떠드네. 哀詞不敢分明語[애사불감분명어] : 애사에도 감히 분명하게 말하지 못함은 薄俗窺人喜造言[박속규인희조언] : 야박한 풍속이 남 엿보아 말 만들기 좋아함이라. 漢陰[한음] ..

李恒福 2024.02.11

永思堂八詠[영사당팔영]

永思堂八詠[영사당팔영]   林悌[임제]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  登皐望雲[등고망운] : 언덕에 올라 바라보는 구름. 一片終南雲[일편종남운] : 한 조각의 종남산의 구름이纔從溪口吐[재종계구토] : 겨우 산골 어귀 따라서 드러나네.微涼生晩陰[미량생만음] : 조금 서늘함 저녁 그늘에 생기고散作千峯雨[산작천봉우] : 흩어져 일어나 천 봉우리 비오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絶句[오언절구]1617년 간행본 인용.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

백호 임제 2024.02.11

晩翠亭十詠[만취정십영] 10

晩翠亭十詠[만취정십영] 10   林悌[임제]만취정의 열가지를 읊음  棠溪釣魚[당계조어] : 당계의 물고기 낚시. 風暖野花發[풍난야화발] : 바람 따뜻하여 들판의 꽃 피어나고溪深銀鯽肥[계심은적비] : 시냇물 깊으니 은빛 붕어 살찌었네.一竿聊寄興[일간료기흥] : 낚시대 하나에 에오라지 흥취 맡기고煙雨古笞磯[연우고태기] : 안개 비가 오래된 물가를 매질하네. 晩翠亭[만취정] : 전라북도 임실군 삼계면 산수리에 있는 정자.  刑曹參議[형조참의]를 지낸 晩翠[만취] 金偉[김위]가 1572년에 건립한 정자.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絶句[오언절구]1617년 간행본 인용.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백호 임제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