揠苗助長[알묘조장 !
한살 터울 여동생이 나이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 주말 농장이랍시고 쉴 틈없이 금산 산골을 드나들며 옹골찬 고추 수확에, 참깨 털어 재미를 붙이더니..... 참깨 베어낸 자리에 김장 채소를 파종했지요. 배추는 손바닥 넓이만큼 커다랗게 자랐는데, 무우는 제 두렁을 만들지 않고, 줄줄이 씨를 뿌려놓은 탓에 자라는 속도가 어찌나 마디게 크는지 속상한지라, 영농 경험 없이 비료만 듬뿍 주면 크는 줄 알고 무우골이 하얗게 뿌려 놓았다네요..... 매제는 한술 더 떠서 여린 무싹 솎아내지도 않고, 전착제 썪어 살충제를 뿌려 버리니 애고 답답함이여...... 한 뼘 이상 띄어서 모조리 뽑아버리고, 양수기 물 올려 비료를 녹여주었습니다..... 揠苗[알묘] : 묘목의 생육이 미진함을 근심하여 조금씩 뽑아 올려 끝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