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笠 金炳淵[김립 김병연] 2

浮石寺[부석사]

浮石寺[부석사] 金笠 金炳淵[김립 김병연] ​부석사 平生未暇踏名區[평생미가답명구] : 평생 아직 틈이 없어 이름난 경계 못 왔더니 白首今登安養樓[백수금등안양루] : 흰 머리가 된 오늘에서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江山似畵東南列[강산사화동남열] : 그림과 같은 강과 산들이 동남으로 벌려있고 天地如萍日夜浮[천지여평일야부] : 이 세상은 부평초 같아 밤과 낮으로 떠 있구나. 風塵萬事忽忽馬[풍진만사홀홀마] : 바람과 티끌에 모든 일이 갑작스런 말과 같고 宇宙一身泛泛鳧[우주일신범범부] : 우주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둥둥 떠있구나. 百年幾得看勝景[백년기득간승경] : 백년동안 몇 번 깨달아 뛰어난 경치 구경할까 歲月無情老丈夫[세월무정노장부] : 세월은 정도 없으니 장성한 사내는 늙어 있네. 浮石寺[부석사] : 경상북..

한시[김삿갓] 2022.08.20

安邊飄然亭[안변표연정]

安邊飄然亭[안변표연정] 金笠 金炳淵[김립 김병연] 飄然亭子出長堤[표연정자출장제] : 훌쩍 나타난 정자가 긴 제방위에 드러나니 鶴去樓空鳥獨啼[학거루공조독제] : 쓸쓸한 누각 학은 가고 외로운 새만 우는구나. 一里煙霞橋上下[일리연하교상하] : 온 마을의 안개와 노을이 다리 위로 내려오고 一天風月水東西[일천풍월수동서] : 온 하늘 청풍 명월에 강물은 동과 서로 깃드네. 神仙蹤跡雲過杳[신선종적운과묘] : 신선이 노닐던 발자취에 아득한 구름이 지나고 遠客襟懷歲暮幽[원객금회세모유] : 먼 곳의 나그네의 회포는 저무는 세월 아득하네. 羽化門前無問處[우화문전무문처] : 우화문 앞에서는 찾아 머무를 곳도 없으니 蓬萊消息夢中迷[봉래소식몽중미] : 봉래(근강산) 소식 꿈속에서 조차 희미하구나.

한시[김삿갓] 202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