蕭蕭[소소] 5

不寐[불매]

不寐[불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잠을 이루지 못하여. 世亂疎儒術[세란소유술] : 세상 어지러워 유가 학문 드물어지고 時危忌太言[시위기태언] : 시대 위태롭자 지나친 건의는 꺼리네. 不眠憂社稷[불면우사직] : 잠을 못 이루고 사직을 근심하지만 無力濟黎元[무력제려원] : 민중과 백성들을 구제 할 힘도 없구나. 草草新年夢[초초신년몽] : 미천하게 시작하는 꿈 속의 새해인데 蕭蕭古驛軒[소소고역헌] : 바람소리 쓸쓸한 역참 처마 예스럽네. 家鄕已千里[가향이천리] : 집이 있는 고향 천 리에 버려두었으니 誰肯問寒暄[수긍문한훤] : 누가 감히 날씨 춥고 더움을 문안할까. 社稷[사직] : 토지신과 穀食神[곡식신],    임금이 국가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社稷壇[사직단]에서 토지의 신과 곡식의 ..

李恒福 2024.12.08

送蔡伯規[송채백규] 濟恭[제공] 4-2

送蔡伯規[송채백규] 濟恭[제공] 4-2 申光洙[신광수]  백규 채제공을 전송하며. 草草論詩別[초초론시별] : 간략하게 시를 논하며 헤어지고蕭蕭騎馬歸[소소기마귀] : 쓸쓸하니 말을 타고서 돌아가네. 渡江秋色遠[도강추색원] : 강을 건너가니 가을 빛 깊어지고過嶺故人稀[과령고인희] : 고개를 건너니 친구들도 적구나.二白通仙氣[이백통선기] : 두 백산에 신선의 기운이 통하고孤雲照綵衣[고운조채의] : 외로운 구름은 비단 옷을 비추네.西州春有使[서주춘유사] : 서쪽 고을에는 봄 사신이 있으니已恐隴梅飛[이공롱매비] : 이미 매화꽃이 떨어질까 두렵네. 伯規[백규] : 蔡濟恭[채제공,1720-1799]의 자, 호는 樊巖[번암], 樊翁[번옹]   문관. 영조와 정조 때 살았고 당색은 남인이며 시파에 속함.   조선 후기 ..

한시 봄 2024.11.14

雨中呼韻[우중호운]

雨中呼韻[우중호운]  金壽恒[김수항]비오는 가운데 운을 부르기에.  初來葉裏聽蕭蕭[초래엽리청소소] : 조용한 보리 잎 속에서 쓸쓸히 들리더니 潤物無聲乍寂寥[윤물무성사적료] : 만물 젖자 소리 없이 비로소 고요해지네. 却向江邊欺客袂[각향강변기객몌] : 강가로 쉬러 나가는 나그네 소매 추한데 更從沙際灑歸潮[갱종사제세귀조] : 더욱 모래밭 가를 쫓는 밀물 따라 뿌리네. 林宗頭上巾應墊[임종두상건응점] : 임종의 머리 위에 두건은 응당 늘어지고 高鳳庭前麥欲漂[고봉정전맥욕표] : 고봉의 뜰 앞엔 보리가 떠내려 가려 하네.  亭午未分山一半[정오미분산일반] : 한 낮에도 산의 절반이 아직 나뉘지 않아 濕雲如夢望中遙[습운여몽망중요] : 꿈 같이 젖은 구름 아득한 속을 바라보네. 蕭蕭[소소] : 바람이나 빗소리 따위가 쓸..

한시 여름 2024.11.05

淞翁至[송옹지] 7

淞翁至[송옹지] 7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송옹이 이르다. 일곱번째  丙戌九月卄三日[병술구월입삼일] 1826년 9월23일  懶案橫書只臥看[뇌안횡서지와간] : 게으른 생각 가로 쓴 글 겨우 누워 바라보니 腰支無力帶圍寬[요지무력대위관] : 허리 버틸 힘도 없이 허리띠만 크게 에워쌌네. 蕭蕭倚杖鴉邊立[소소의장아변립] : 쓸쓸해 지팡이 기대니 곁에 까마귀 나타나고 略略添衣雁後寒[약략첨의안후한] : 간략한 옷을 더하니 늦은 기러기들 오싹하네. 親識渝交從物幻[친지투교종물환] : 친하게 알던 친구 변하니 딸린 물건도 변하고 兒孫厭讀聽才難[아손염독청재난] : 아들 손자 읽기 싫어하니 재능 밝히기 어렵네. 壙中詩酒猶多事[광중시주유다사] : 무덤 가운데 시와 술은 오히려 일만 많아지니 生世人來且共歡[생세인래차공환]..

茶山 丁若鏞 2024.10.15

君山鐵笛[군산철적]

君山鐵笛[군산철적]   栗谷 李珥[율곡이이]군산의 쇠 피리. 萬里滄溟闊[만리창명활] : 만리의 넓고 큰 바다 거칠고中浮一點山[중부일점산] : 한 점 산이 가운데에 떠있네.笛吹煙雨外[적취연우외] : 안개 비 밖에서 피리를 부니聲出渺茫閒[성출묘망한] : 소리 떠나 아득히 한가하네.旅客情難掩[여객정난엄] : 나그네 정취 숨기기 어려워孤臣淚自潸[고신루자산] : 외로운 신하 절로 눈물 흘리네.蕭蕭蘆岸遠[소소로아원] : 먼 언덕의 갈대만 쓸쓸한데叫月斷鴻還[규월단홍환] : 달 부르니 끊긴 기러기 돌아오네. 君山[군산] : 동정호 가운데에 있는 산, 湘山[상산].鐵笛[철적] : 隱者[은자]나 高士[고사]가 불었던 피리.    武夷山[무이산]에 산중의 은자 劉兼道[유겸도]가    노닐던 遺跡[유적]이 있는데,    그가..

이 이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