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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山鐵笛[군산철적]

돌지둥[宋錫周] 2024. 8. 24. 21:56

君山鐵笛[군산철적]   栗谷 李珥[율곡이이]

군산의 쇠 피리.

 

萬里滄溟闊[만리창명활] : 만리의 넓고 큰 바다 거칠고

中浮一點山[중부일점산] : 한 점 산이 가운데에 떠있네.

笛吹煙雨外[적취연우외] : 안개 비 밖에서 피리를 부니

聲出渺茫閒[성출묘망한] : 소리 떠나 아득히 한가하네.

旅客情難掩[여객정난엄] : 나그네 정취 숨기기 어려워

孤臣淚自潸[고신루자산] : 외로운 신하 절로 눈물 흘리네.

蕭蕭蘆岸遠[소소로아원] : 먼 언덕의 갈대만 쓸쓸한데

叫月斷鴻還[규월단홍환] : 달 부르니 끊긴 기러기 돌아오네.

 

君山[군산] : 동정호 가운데에 있는 산, 湘山[상산].

鐵笛[철적] : 隱者[은자]나 高士[고사]가 불었던 피리.

   武夷山[무이산]에 산중의 은자 劉兼道[유겸도]가

   노닐던 遺跡[유적]이 있는데,

   그가 鐵笛[철적]을 불면 구름을 뚫고

   바위를 깨트릴 듯한 소리가 났다고 한다.

渺茫[묘망] : 넓고 멀어 바라보기에 아득함.

蕭蕭[소소] : 바람이나 빗소리 따위가 쓸쓸함.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下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李珥[이이, 1536-1584] : 자는 叔獻[숙헌], 호는 栗谷[율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