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會罷後[성회파후]數日苦雨悶坐[수일고우민좌]却寄兼示會而[각기겸시회이]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성회가 돌아간 뒤에 몇일가 궂은 비로 답답하게 앉아 다시 회에게 겸하여 보이려 부치다. 城日融融夕[성일융융석] : 성의 나날은 화기애애한 저녁인데冥冥積雨何[명명적우하] : 으슥하니 오래 오는비를 어찌하나.浮雲兼白岳[부운겸백악] : 떠있는 구름은 흰 큰산을 둘러싸고度鳥落靑坡[도조락청파] : 건너가는 새는 푸른 언덕에 빠져드네.送馬難常速[송마난상속] : 탈 말을 보내봐도 항상 빠르기 어려워騎驢得再過[기려득재과] : 당나귀 얻어 타고 다시 한번 지나갔네.故人門巷底[고인문항지] : 오랜 친구들 거리의 문에 이르렀으니瀼水夜應多[낭수야응다] : 흐르는 강물 밤에는 뛰어나게 응하리라. 融融[융융] : 평화스럽게 즐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