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筆[절필] 3

絶筆[절필]

絶筆[절필]      謹甫 成三問[근보 성삼문] 붓을 꺾다.秋江集[추강집]以此詩爲先生考摠管公作[이차시위선생고총관공작]而尹童土所編魯陵志及他野乘[이윤동토소편노릉지급타야슬]皆以爲先生詩[개이위선생시]今從之[긍종지]추강집에는 이 시를 성 선생의 부친인 총관공이 지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윤동토가 편찬한 '魯陵志[노릉지'와 다른 '野乘[야승]'에 모두 선생의 시라고 하였으므로 지금 그대로 따른다. 食君之食衣君衣[식군지식의군의] : 임금님 녹을 먹고 임금님 옷을 입었으니 素志平生莫有違[소지평생막유위] : 평소의 마음 평생 어긋남이 또 없었다네. 一死固知忠義在[일사고지충의재] : 한 번 죽음이 진실로 충의 있음 알았으니 顯陵松柏夢依依[현릉송백몽의의] : 현릉의 솔과 잣나무 꿈속에 기대 의지하네.莫有違[막유위]一作莫願違..

絶筆[절필]

絶筆[절필]  趙榮順[조영순]붓을 놓다. 十月十三日酉時[시월십삼일유시]在公州客舘[재공주객관]臨終親書[임종친서]10월 13일 유시(오후 6시)공주 객관에 있으며 임종함에 친히 쓰다. 行年五十一秋春[행년오십일추춘] : 먹은 나이는 쉰 한번의 봄과 가을이 지나고榮辱悲歡髮已銀[영욕비환발이은] : 영화와 욕됨 슬픔과 기쁨 머리털 이미 은빛이네.好向太虛歸造化[호향태허귀조화] : 하늘로 아름답게 나아가 조물주에게 돌아가昇平今世了吾身[승평금세료오신] : 나라가 태평한 지금 세상에 나의 몸을 마치려네  其二[기이]十月十三日夜[10월 13일 밤]命從子宇喆書[명종자자철서]10월 13일 밤 조카 자 철서에게 명하다靈輀駕向故山前[영이가향고산전] : 혼령의 상여 타고 고향 산 앞으로 나아가니丹旐悠揚赤壁船[단조유양적벽선] : 붉은..

한 시 2024.06.12

絶筆[절필]

絶筆[절필] 權韠[권필] 붓를 꺾다. 先生一日[선생일일] 出所著詩稿[출소저시고]裏以小袱[이이소복] 付甥沈某[부생침모]仍書此一絶於袱背[잉서차일절어복배] 後三日[후삼일]被追諸理[피추제리]遂卒[수졸] : 선생이 하루는 평소에 지으신 詩稿[시고]를 꺼내어 작은 보자기로 싸서 조카 沈某[심모]에게 주시고는 그 보자기 뒷면에 절구 한 수를 쓰셨다. 그리고 사흘 뒤에 체포되어 禁獄[금옥]에 갇혔고 그길로 마침내 운명하셨다. 平生喜作徘諧句[평생희작배해구] : 평생 노닐며 어울리는 시구 짓기 좋아하며 惹起人間萬口喧[야기인간만구훤] : 인간 세상 끌어 일으켜 만인이 시끄러웠네. 從此括囊聊卒歲[종차괄낭료졸세] : 이 뒤로 주머니 묶고 에오라지 해를 마치니 向來宣聖欲無言[향래선성욕무언] : 저번 때의 공자께서도 말 없고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