紛紜[분운] 2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0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100 金鑢[김려]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 蓮姬戒我作文字[연희계아작문자] : 연희는 내게 조심하고 주의해 문자를 짓고 人世紛紜易觸忌[인세분운이촉기] : 말이 많은 인간 세상 쉬이 만나길 꺼리라네. 長宵不眠擁寒衾[장소불면옹한금] : 긴 밤에는 잠 못 이루어 찬 이불을 끌어앉고 評古談今共霑襟[평고담금공점금] : 옛것 평해 오늘을 말하며 함께 옷깃 적셨지. 是時雪霽風力緊[시시설제풍력긴] : 무릇 계절은 눈이 개이고 바람 세력은 줄어 碧天如水月色深[벽천여수월색심] : 강물 같은 푸른 하늘에 달 빛은 넉넉하였지. 忽聞庭前枯葉墜[홀문정전고엽추] : 갑자기 뜰 앞에 ..

有感觸事[유감촉사]書呈明府[서정명부]

有感觸事[유감촉사]書呈明府[서정명부] 三首[3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일을 범하고 느끼는 바가 있어 명부에 써서 올리다. 其二 一天秋色老梧桐[일천추색로오동] : 온 하늘은 가을 빛에 오동 나무는 굳게되고 身世飄然有海東[신세표연유해동] : 훌쩍 떠나온 이 신세는 동쪽 바다에 있구나. 古邑蕭條多老木[고읍소조다로목] : 옛 고을 고요히 쓸쓸하니 늙은 나무만 많고 新知寥落只孤躬[신지료락지고궁] : 새로 알게된 쓸쓸한 마을 다만 몸은 외롭네. 人情飜覆如雲雨[인정번복여운우] : 사람의 정은 번복되기가 비와 구름과 같고 風俗紛紜尙異同[풍속분운상리동] : 풍속은 말이 많아 오히려 서로 같지 않다네. 賴有鍾期惟茂宰[뇌유종기유무재] : 힘입음 많아 종자기의 뛰어난 재상 생각하며 書彈牙操若爲容[서탄아조약위용] :..

매월당 김시습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