淞翁至[송옹지] 4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송옹이 이르다. 네번째 丙戌九月卄三日[병술구월입삼일] 1826년 9월23일 熱手瀾翻冷眼看[열수란번랭안간] : 성한 솜씨 흩어져 변함을 보는 눈은 차갑고 眞情不是大談寬[진정불시대담관] : 진실한 사정 옳지 않음 관대하게 장담하네. 酒前筆力千秋小[주전필력천추소] : 술자리 앞의 필력은 썩 오랜 세월 협소하고 霜後山光萬里寒[상후산관만리한] : 서리내린 뒤의 산 경치 만리가 쓸쓸하구나. 白木鑱存謀食易[백목참존모식이] : 무명 천에 바늘이 있어 살길 찾기는 쉬우나 黃金床盡說人難[황금상진설인난] : 황금 평상에서도 남의 말 다하긴 어렵다네. 一夫自足充知己[일부자족충지기] : 한 사내를 지기로 두기에 스스로 넉넉하니 莫向高門强要歡[막향고문강요환] : 지체 높은 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