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緯[신위] 7

白馬靑娥[백마청아]

小樂府[소악부] 白馬靑娥[백마청아] 申緯[신위] 흰 말과 젊은 여인. 欲去長嘶郞馬白[욕거장시랑마백] : 가려고 길게 우는 것은 낭군의 흰 말이오 挽衫惜別小娥靑[만삼석별소아청] : 젊은 여인 적삼 당기며 이별을 아쉬워하네. 夕陽冉冉銜西嶺[석양염염함서령] : 석양은 뉘였 뉘엿 서쪽 고개를 머금었는데 去路長亭復短亭[거로장정부단정] : 가는 길에 십리 정자와 오리 정자 거듭하네. 長亭短亭[장정 단정] : 십리 정자와 오리 정자. 警修堂全藁冊十七[경수당전고17책] 北禪院續藁三[북선원속고3] 辛卯六月[신묘1831년 6월]

남 과 여 사랑 2023.08.04

詠芭蕉[영파초]

詠芭蕉[영파초] 申緯[신위] 파초를 읊다. 2수 碧芭蕉下綠苔斑[벽파초하록태반] : 푸른 파초 아래엔 초록빛 이끼 아롱지고 淸夜金風玉露寒[청야금풍옥로한] : 맑은 밤 가을 바람에 옥같은 이슬 차구나. 展盡斜封如見札[전진사봉여견찰] : 다 펼치니 크게 기울어 편지 보는것 같아 移時慰藉凭欄干[이시위자빙란간] : 잠시 난간에 의지하며 위로해 도와주네. 秋庭閑步當輕車[추정한보당경거] : 가을 뜰 한가히 걸으며 가벼운 수레 대하여 人影芭蕉畫意餘[인영파초화의여] : 파초의 사람 그림자에 남은 뜻을 그려보네. 偶得新詩題葉上[우득신시제엽상] : 우연히 얻은 새로운 시 잎파리 위에 써보니 扶桑經字倒薤書[부상경자도해서] : 동쪽 바다에 곧게 뻗은 글자는 아름답구나. 倒薤書[도해서] : 金薤[금해], 篆書[전서]의 일종으로 ..

한시 가을 2023.05.26

滿庭芳[만정방]

小樂府[소악부] 滿庭芳[만정방] 申緯[신위] 뜰에 가득한 꽃 昨夜桃花風盡吹[작야도화풍진취] : 어젯 밤 복숭아 꽃 바람 불어 다 없어지고 山童縛箒凝何思[산동박추응하사] : 산골 아이 비를 묶고 무슨 생각에 멈춰섰나. 落花顔色亦花也[낙화안색역화야] : 떨어진 꽃과 얼굴 빛이 또한 꽃 이려려니 何必苔庭勤掃之[하필태정근소지] : 하필 이끼 낀 뜰에서 힘써 쓸어내려 하나. 警修堂全藁冊十七[경수당전고17책] 北禪院續藁三[북선원속고3] 辛卯六月[신묘1831년 6월] 申緯[신위, 1769-1845] : 자는 漢叟[한수], 호는 紫霞[자하] 警修堂[경수당] 시, 서, 화 三絶[삼절]로 일컬어진 문신. 화가, 서예가.

한시 봄 2023.05.02

人月圓[인월원]

小樂府[소악부] 人月圓[인월원] 申緯[신위] 사람과 둥근 달 金絲烏竹紫葡萄[금사오죽자포도] : 금빛 실 검은 대나무에 포도는 자주빛인데 雙牧丹叢一丈蕉[쌍목단총일장초] : 한 쌍의 목단꽃 떨기에 파초는 한 길이구나. 影落紗窓荷葉盞[영락사창하엽잔] : 그림자 쓸쓸한 비단 창에 연꽃 잎 술잔에다 意中人對月中霄[의중인대월중소] : 마음 속 사람과 하늘 복판의 달을 마주하네. 中霄[중소] : 中天[중천], 하늘의 한 복판. 警修堂全藁冊十七[경수당전고17책] 北禪院續藁三[북선원속고3] 辛卯六月[신묘1831년 6월]

한시 가을 2023.04.26

題錦城女史芸香畵蘭[제금성여사운향화란]

題錦城女史芸香畵蘭[제금성여사운향화란] 申緯[신위] 금성여사의 운향난 그림에 쓰다. 畵人難畵恨[화인난화한] : 사람을 그려도 한을 그리기는 어렵고 畵蘭難畵香[화란난화향] : 난초를 그리며 향기를 그리기 어렵네. 畵香兼畵恨[화향겸화한] : 향기를 그리고 겸하여 한을 그렸으니 應斷畵時腸[응단화시장] : 그림을 그릴 땐 아마 창자 끊어졌으리. 警修堂全藁冊二十九[경수당전고책 29] 覆瓿集十[복부집10] 癸卯四月[계묘4월] 至十二月[지12월], 1843년 4월-12월 申緯[신위, 1769-1845] : 자는 漢叟[한수], 호는 紫霞[자하] 警修堂[경수당] 시, 서, 화 三絶[삼절]로 일컬어진 문신. 화가, 서예가.

한시 여름 2023.04.24

奉虛言[봉허언]

小樂府[소악부] 奉虛言[봉허언] 申緯[신위] 거짓말로 받들다. 向儂恩愛非眞辭[향농은애비진사] : 나를 향한 온정과 애정 참으로 사양치 않으니 最是難憑夢見之[최시난빙몽견지] : 무릇 가장 의지하기 어려워 이에 꿈에 본다네. 若使如儂眠不得[약사여농면부득] : 만약에 나와 같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한다면 更成何夢見儂時[갱성하몽견농시] : 어찌 꿈을 다시 이루어 때맞추어 나를 볼까나. 虛言[허언] : 실상이 없는 말, 거짓말. 恩愛[은애] : 溫情[온정]과 愛情[애정], 은혜와 사랑. 부모 자식 사이나 부부 간의 애정. 사랑(思郞)이 거즛말이 임 날 사랑(思郞) 거즛말이 꿈에 와 뵌닷 말이 긔 더욱 거즛말이 날같이 잠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뵈오리 [김상용] 警修堂全藁冊十七[경수당전고17책] 北禪院續藁三[북선원속고..

남 과 여 사랑 2023.04.21

冬之永夜[동지영야]

小樂府[소악부] 冬之永夜[동지영야] 申緯[신위] 길고 긴 겨울밤 截取冬之夜半强[절취동지야반강] :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 베어내어 春風被裏屈蟠藏[춘풍피이굴반장] :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접었다가 燈明酒煖郞來夕[등명주난낭내석] : 화촉동방 술 데워 고운 임 오시는 밤 曲曲鋪成折折長[곡곡포성절절장] : 차곡차곡 펄처내어 굽이굽이 늘리네. 警修堂全藁冊十七[경수당전고17책] 北禪院續藁三[북선원속고3] 辛卯六月[신묘1831년 6월] ​ 冬至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버혀 내여 春風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한시 겨울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