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梅溪[왕매계] 3

秋懷十一首[추회십일수]-2

秋懷十一首[추회십일수]-2  退溪 李滉[퇴계 이황]讀王梅溪和韓詩有感[독왕매계화한시유감]仍用其韻[잉용기운]가을 회포 11수,-2왕매계가 화답한 한유의 시를 읽고 느낌이 있어 인하여 그 운을 쓰다. 庭前兩株梅[정전량주매] : 뜰 앞에는 매화나무 두 그루가秋葉多先悴[추엽다선취] : 가을 잎이 먼저 시들어 남았구나.谷中彼薈蔚[곡중피회위] : 골짜기 속을 무성한 수풀이 덮고亂雜如爭地[난잡여쟁지] : 난잡하게 땅을 다투는 것 같구나.孤標未易保[고표미이보] : 외로운 가지 쉬이 지키지 못하고衆植增所恣[중식증소자] : 무리져 자라나 방자함만 더하네.風霜一搖落[풍상일요락] : 바람 서리 잠시 흔들어 떨어지니貞脆疑無異[정취의무이] : 곧고 연함 다를 것 없나 의심되네.芬芳自有時[분방자유시] : 꽃다운 향기 스스로 때가 있..

이 황 2025.02.11

秋懷十一首[추회십일수]-1

秋懷十一首[추회십일수]-1  退溪 李滉[퇴계 이황] 讀王梅溪和韓詩有感[독왕매계화한시유감]仍用其韻[잉용기운]가을 회포 11수,-1왕매계가 화답한 한유의 시를 읽고 느낌이 있어 인하여 그 운을 쓰다. 吾衰學老圃[오쇠학로포] : 나는 노쇠하여 농삿일 배우며 늙어가고 種瓜瓜薿薿[종과과의의] : 오이 심었더니 오이가 우거져 무성하네.瓜成一再摘[과성일재적] : 오이가 무성해져 한 번 두 번 따냈더니摘勢殊未已[적세수미이] : 따는 시기가 지났어도 그치지 아니하네.秋風動園林[추풍동원림] : 가을 바람이 동산과 숲속에 일어나니蟪蛄鳴惻耳[혜고명측이] : 여치와 털매미 귀에 슬프게 우는구나.瓜畦有宿萎[과규유숙위] : 오이 밭두렁 시든지 오래되어 있으니瓜蔓無新起[과만무신기] : 오이 덩굴은 새로 일어나지 않는구나萬物天壤間[만..

이 황 2025.02.06

杏花[행화]

杏花[행화] 退溪 李滉[퇴계 이황] 效王梅溪次韓昌黎韻[효왕매계차한창려운] 살구나무 꽃, 왕매계가 한창려의 운을 차한 것을 본받아. 漢陽賃屋園院空[한양임옥원원공] : 한양에 세를 낸 집의 집과 동산은 비었는데 年年雜樹開繁紅[연년잡수개번홍] : 해마다 초목이 섞이어 붉고 무성하게 피었네. 牆頭小杏高出屋[장두소행고출옥] : 담장 머리 작은 살구나무 집에 높이 나더니 春晩始替辛夷風[춘만시체신이풍] : 봄 늦어서야 비로소 목련 바람을 바꾸었구나. 乃知王城地多寒[내지왕성지다한] : 이에 왕의 성 땅에는 추위가 많음을 알겠고 物候不與中州同[물후불여중주동] : 만물과 기후는 중주와 함께 따르지 않는구나. 攢枝日萼香郁烈[찬지일욱향욱렬] : 모인 가지 햇살에 꽃받침은 매우 향기롭고 一一刻翦含元功[일일각전함원공] : 하나 ..

이 황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