泛海[범해]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바다에 떠서. 撑舟離岸晚天晴[탱주리안만천청] : 배를 저어 언덕을 떠나니 늦게야 하늘이 개이고雲氣東來西去輕[운기동래서거경] : 구름 기운 동에서 와 서쪽으로 가볍게 가는구나.廣野已爲微麓縮[광야이위미록축] : 이미 다스린 넓은 들판과 산기슭 작게 물러서고高岑漸作細眉橫[고봉전작세미횡] : 높은 봉우리 점점 가는 눈썹이 덮어 가리게 되네.蒲帆風滿蕉腰裊[포범풍만초요뇨] : 바람 가득한 부들 돛은 파초 허리처럼 휘감기고鯨海波殘鏡面平[경해파잔경면평] : 고래 바다의 물결을 없애니 거울 표면 평평하네.聚坐危樓談戲劇[취좌위루담희극] : 위태한 망루에 모여 앉아 실없는 행동을 말하고是身何謝禦寇行[시신하사어구행] : 이리 체험한 외적을 막는 고행을 어찌 사례할까 篠䕺遺稿[소총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