歐陽脩[구양수] 5

答丁元珍[답정원진]

答丁元珍[답정원진] 歐陽脩[구양수] 정원진에게 답하다. 春風疑不到天涯[춘풍의부도천애] : 봄 바람이 하늘 끝에 이르지 않나 의심하며 二月山城未見花[이월산성미견화] : 이월의 산위 성에는 꽃들이 보이지 않는구나. 殘雪壓枝猶有橘[잔설압지유유귤] : 남은 눈이 누른 가지엔 오히려 귤이 넉넉하고 凍雷驚筍欲抽芽[동설경숭욕추아] : 소나기 천둥에 놀란 죽순은 싹이 나오려 하네. 夜聞歸雁生鄉思[야문귀안생향사] : 밤에 듣는 돌아가는 기러기에 고향 생각 나고 病入新年感物華[병입신년감물화] : 새 해에 병이 들어도 만물이 화려함을 느끼네. 曾是洛陽花下客[증시낙양화하객] : 이전에 무릇 낙양에서 꽃 아래 나그네 였지만 野芳雖晚不須嗟[야방수만불수차] : 들의 꽃 비록 늦어도 모름지기 탄식하지 않네. 野芳[야방] : 들에 피..

한시 봄 2024.03.27

漁家傲[어가오]

漁家傲[어가오] 歐陽脩[구양수] 詞[사] ​ 近日門前溪水漲[근일문전계수창] : 요사이 문 앞의 시냇 물이 가득할 때 郞船幾度偸相訪[낭선기도투상방] : 낭군의 배는 몇 번 몰래 찾아왔지요. 船小難開紅斗帳[선소난개홍두장] : 배가 작아 붉은 장막은 펼칠 수 없어​ 無計向[무계향] : 어쩔 도리 없이 合歡影裏空惆悵[합환영리공추창] : 기쁨 함께한 그림자 속에 헛되이 슬퍼했네. 願妾身爲紅菡萏[원첩신위홍함담] : 원컨대 첩의 몸은 붉은 연꽃 봉오리가 되어 年年生在秋江上[년년생재추강상] : 해마다 가을 강물 위에 살펴 돋아나면서 重願郞爲花底浪[중원랑위화저랑] : 거듭 바라건데 낭군도 꽃 아래 물결이 되어 無隔障[무격장] : 아무런 장애 없이 隨風逐雨長來往[수풍축우장래왕] : 바람 따라 비 쫓아 오래 오고 갈 수 있..

玉樓春[옥루춘] 4

玉樓春[옥루춘] 4 詞牌名 歐陽脩[구양수] 尊前擬把歸期說[준전의파귀기설] : 앞의 술 통 견주어 잡고 돌아갈 기약을 말하며 欲語春容先慘咽[욕어춘용선참열] : 봄 경치 말하려 하니 먼저 목이 메어 애처롭네. 人生自是有情痴[인생자시유정치] : 인생 스스로 옳게만 여겨 미련한 정만 많아서 此恨不關風與月[차한불관풍여월] : 이 한탄 관계하지 않고 달과 바람을 함께하네. 離歌且莫翻新闋[이가차막번신결] : 이별의 노래 또한 새롭게 뒤집어 끝내지 말게 一曲能敎腸寸結[일곡능교장촌결] : 한 곡조로 능히 작은 마음에 맺힌 것을 알리네. 直須看盡洛城花[직수간진낙성화] : 다만 낙양성의 꽃을 모름지기 다 볼수 있다면 始共春風容易別[시공춘풍용이별] : 비로소 봄 바람과 함께한 이별 어렵지 않으리. 歐陽脩[구양수, 1007-1..

鳴蟬賦[명선부]

鳴蟬 賦[명선부] 歐陽脩[구양수 : 1007-1072] 爰有一物鳴于樹顚[원우일물명우수전] : 여기에 한 물건 있어 나무 끝에서 우는데引 淸風以長嘯[인청풍이장소] : 맑은 바람 끌어 들여 긴 휘파람 불기도 하네. 抱纖柯而永歎[포섬가이영탄] : 가는 가지 끌어안고 긴 한숨 짓기도 하고 嘒嘒非管[혜혜비관] : 작은 매미 소리는 피리 소리와 다르구나. 裂方號而復咽[열방호이부열] : 찢어지는 소리로 부르다 다시 흐느끼고 凄欲斷而還連[처욕단이환련] : 처량하게 끊어질 듯하다 다시 이어지네. 吐孤韻以難律[토고운이난률] : 외로운 운을 토하며 음률 가늠하기 힘들지만 含五音之自然[함오음지자연] : 다섯가지 음을 품었으니 자연스럽구나. 吾不知其何物[오불지기하물] : 나는 그것이 어떤 물건인지 알지 못하거니 其名曰蟬[기명왈..

한시 가을 2021.09.03

豐樂亭春遊[풍락정춘유]

豐樂亭春遊[풍락정춘유] 歐陽脩[구양수] 붉은 빛 나무 푸른 산에 해는 기우려 하는데 너른 들의 풀 빛은 푸른 빛으로 끝이 없네. 紅樹靑山日欲斜[홍수청산일욕사] 長郊草色綠無涯[장교초색록무애] 노니는 사람들 개의치 않고 봄은 문득 스러지는데 정자 앞을 오고 가며 다한 꽃잎을 밟는구나. 遊人不管春將老[유인불관춘장로] 來往亭前踏洛花[내왕정전답락화]

한시 봄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