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泉筆譚[송천필담] 2

日[일]

日[일]     郭氏婦人[곽씨부인] 7세해. 海涵天日淨[해함천일정] : 바다가 품어서 깨끗해진 하늘의 해 花吐一年紅[화토일년홍] : 꽃처럼 뱉어놓아 일년 내내 붉구나. 滿江漁舟子[만강어주자] : 강에 가득한 고기 잡이 배와 어부들 停帆夕陽風[정범석양풍] : 돛단배 멈추니 해질 무렵 바람부네. 郭氏夫人[곽씨부인]은 조선 후기 학자 郭始徵[곽시징]의 딸로 뒷날 進士[진사] 金鐵根[김철근]의 아내가 되었다. 시와 문장을 잘 지어 晴窓遺稿[청창유고]라는 문집을 남겼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하고 문장을 잘 지어 하늘이 낸 재사로 불렸다. 곽씨가 일곱 살 무렵 집에 들린 아버지의 스승 尤庵[우암] 宋時烈[송시열]에게 인사를 하게 되었다. 우암이 곽씨의 태도를 보며 기특히 여겨 "여자아이라도 제자로 삼을 만하겠다..

여류시인 2025.01.19

八十種樹[팔십종수]

八十種樹[팔십종수]    沈鋅[심재]80에 나무를 심다. 宋兪. 조선전기 문신)가 70세 고희연을 했다. 귤 선물을 받고 그 씨를 거두어서 심게 했다. 사람들이 속으로 웃었다. 하지만 그는 10년 뒤에 귤열매를 먹고도 10년을 더 살다 세상을 떠났다. 황흠(黃欽. 이조판서)이 80세에 관직에서 물러나서 고향에 지낼 때 하인에게 밤나무를 심게 했다. 이웃 사람들이 물었다. "연세가 여든이 넘으셨는데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요?" 황흠이 대답했다. "심심해서 그런 걸세. 자손에게 남겨준대도 나쁠 건 없지 않은가?"10년 뒤에도 그는 건강했고, 그때 심은 밤나무에 밤송이가 달렸다. 이웃을 불러서 말했다."자네 이 밤 맛 좀 보게나. 후손을 위해서 한 일이 날 위한 것이 되어 버렸네." 홍언필(洪彦弼. 중종때 영..

잡글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