憔悴[초췌] 4

久雨[구우]因以大風[인이대풍]望野有感[망야유감]

久雨[구우]因以大風[인이대풍]望野有感[망야유감]宋時烈[송시열]장마비로 인해 큰 바람이 불기에 들을 바라보며 느낌이 있어.  雨餘蘭蕙正離披[우여란혜정리피] : 비 온 뒤 난초 혜초 때마침 활짝 피었는데 更被勍風滿意吹[갱피경풍만의취] : 다시 더하는 세찬 바람 마음 흡족하게 부네. 且莫愁嘆逢敗處[차막수찬봉패처] : 우선 낭패를 당함 근심하여 탄식하지 말고 却須思念未生時[각수사념미생시] : 다시 아직 자라지 못한 때 모름지기 생각하라. 任他群艶爭娟媚[임타군염쟁연미] : 탐스러운 무리 고운 자태 다투게 놓아두고는 自喜貞心不改移[자희정심불개이] : 몸소 정절한 마음 옮겨 바꾸지 않음 기뻐하네. 聞道仁人皆若是[문도인인개약시] : 도를 듣고 깨달은 어진 사람 모두 이와 같나니 肯因憔悴浪皺眉[긍인초췌랑추미] : 즐겨 ..

송시열 2024.12.25

送人之餘航[송인지여항] 五首[5수]-4

送人之餘航[송인지여항] 五首[5수]-4   金時習[김시습]여항으로 가는 사람을 전송하며.嚴霜下庭際[엄상하정제] : 아주 된 서리가 뜰 가에 내리니百草俱憔悴[백초구초췌] : 온갖 풀들이 모두 시들어졌구나.只有猗猗蘭[지유의의란] : 다만 난초가 무성하게 있으니旖旎而滋蔓[의니이자만] : 점점 늘어 퍼져 나부끼는구나.雖在林薄中[수재림박중] : 비록 숲은 척박한 가운데 있지만馨香和以豐[형향화이풍] : 꽃다운 향기 무성하게 화답하네.南山白石粲[남산백석찬] : 남쪽 산의 흰 돌은 선명하고紫芝何煥爛[자지하환란] : 자주빛 지초 잠시 밝게 빛나네.薄言采采之[박언채채지] : 재빠르게 캐고 뜯어서 이르니足以療我飢[족이료아기] : 나의 굶주림 면하기 넉넉하네.不見遯上九[불견둔상구] : 중양절에 만나지 못하고 숨어至言傳愈久[지..

매월당 김시습 2024.11.26

送人朝京[송인조경]

送人朝京[송인조경]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경사에 조회가는 사람을 전송하며. 常幸朝京在盛年[상행조경재성년] : 일찍 젊은 나이에 연경 조회 찾음 다행이라 壯遊時復夢依然[장유시복몽의연] : 장한 유람 계절은 다시 전과 같이 혼미하네. 赫連臺北山連代[혁련대북산련대] : 혁련대의 북쪽에는 산이 대 땅과 연하였고 徐達城西海接天[서달성서해접천] : 서달성의 서쪽에는 바다가 하늘과 닿았네. 文物尙餘周禮樂[문물상여주례악] : 문물은 아직도 주 나라의 예악이 남아 있고 關防猶記禹山川[관방유기우산천] : 관방은 오히려 우 임금의 산천을 기억하네. 遙知祖席諸賢集[요지조석제현집] : 멀리 알기엔 송별연엔 제현이 모였으련만 憔悴江潭阻勝筵[초췌강담조승연] : 강 연못에 초췌한 몸 훌륭한 연회에 막혔네.  朝京[조경] : 朝..

李恒福 2024.08.17

靑飮樓之夕[청음루지석]

靑飮樓之夕[청음루지석]  李德懋[이덕무] 청음루의 저녁 靑飮樓涼讌坐嫌[청음루량연좌혐] : 청음루 서늘하여 가까이 앉아 이야기하며 漸看隣瓦暝來黔[점간린와명래검] : 점점 바라보는 이웃 기와 검게 되어 저무네. 淋漓瀾漫星鋪夕[임리란만성포석] : 흠뻑 젖은 물결이 흩어지고 저녁 별 퍼지니 憔悴支離樹歷炎[초췌지리수력염] : 초췌하니 지루했던 나무에 더위가 지나갔네. 衣縐頰稜依例瘦[의추협릉의례수] : 옷은 주름지고 뺨은 모가나 마땅히 여위어 蛛絲匏蔓盡情纖[주사포만진정섬] : 박 덩굴의 거미 줄에 부드러운 정취 다하네. 簫穿烏竹團團孔[소천오죽단단공] : 검은 대나무에 둥글 둥글 구멍 뚫은 퉁소로 欲奏秋聲試一拈[욕주추성시일념] : 가을 소리 이루려고 시험삼아 잠시 집어드네. 淋漓[임리] : 흠뻑 젖어 뚝뚝 흘러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