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定州館板韻[차정주관판운] 白湖 林悌[백호 임제] 정주 관아의 판운을 차하여 勳業悲看鏡[훈업비간경] : 큰 공로는 거울을 보는 듯 슬프고生涯嘆轉蓬[생애탄전봉] : 생활 형편 쑥처럼 굴러감 한탄하네.班超猶在塞[반초유재색] : 반초는 오히려 변방 요새 살폈고宗殼未乘風[종각미승풍] : 종각은 아직 바람을 타지 못했네.一片南州夢[일주남주몽] : 한 조각의 남쪽 고을을 꿈꾸다가三更北海鴻[삼경북해홍] : 삼경에는 북쪽 바다의 기러기라네.羈懷空悄悄[기회공초초] : 나그네 마음 근심은 부질없는데殘燭隔簾紅[잔촉격렴홍] : 남은 등불이 붉은 주렴을 가리네. 定州[정주] : 평안북도 남부 바닷가에 있는 지역 명, 安定郡[안정군].勳業[훈업] : 功業[공업], 큰 功勞[공로].轉蓬[전봉] : ' 가을에 쑥이 뿌리째 뽑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