舟中[주중] 白湖 林悌[백호 임제]배를 타고서 偶逐海鴻去[우축해홍거] : 마침 바다 기러기 가기에 뒤따르니帝鄕安可期[제향안가기] : 임금 있는 서울 어찌 가히 기약할까.水寒秋氣逼[수한추기핍] : 강물 차가우니 가을 기운 핍박하고天遠夕陽遲[천원석양지] : 하늘 멀어지고 저녁 햇살 더디구나.世上千年事[세상천년사] : 사람 사는 언저리 일천 년의 일들이舟中一局棋[주중일국기] : 배 가운데 한 판의 바둑판 같구나.五湖煙景好[오호연경호] : 오호의 안개 낀 경치가 아름답고怊悵憶䲭夷[초창억치이] : 실의에 빠져서 범려를 생각해보네. 帝鄕[제향] : 황성(황제가 있는 나라의 서울), 제왕이 난 곳, 하느님(천제)이 있다는 곳. 五湖[오호] : 春秋[춘추]시대 越[월]나라의 미인 西施[서시]가 吳[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