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居[한거] 司馬光[사마광] 한가히 살며 故人通貴絶相過[고인통귀절상과] : 옛 친구들 귀인과 사귀느라 서로 왕래가 끊기니 門外眞堪置雀羅[문외진감치작라] : 문 밖에는 참으로 참새 그물을 쳐 두고서 즐기네. 我已幽慵僮更懶[아이유용동경라] : 나는 이미 나태한 마음인데 하인은 더욱 게을러 雨來春草一番多[우래춘초일번다] : 봄 초원에 비가 내리니 모두 아름답게 번성하네. 뻔질나게 드나들던 친구들 발길을 끊으니 문 밖에는 참새 그물을 놓을만큼 한산하다. 손 접대할 일이 없으니 하인마저 한가하고 봄 비 내리니 집 안팍이 잡초로 뒤덥히네. 작가 사마광은 정치 개혁을 둘러싸고 왕안석을 중심으로 한 신법파와 첨예한 갈등을 빚었고 그 와중에 격심한 관직의 부침을 겪었지요. 그가 15년간 낙양에 은거하며 資治通鑑[자치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