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火[복화] 2

州人敲門[주인고문]傳致黃柑十枚[전치황감십매]

州人敲門[주인고문]傳致黃柑十枚[전치황감십매] 云內賜也[운내사야]感而有作[간이유작]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고을 사람이 찾아와 누런 감귤 열 개를 전해 주면서 대내에서 하사한 것이라 하므로 느낌이 있어 짓다. 南州包匭題封遠[남주포궤제봉원] : 남쪽 고을서 상자에 싸 멀리 밀봉하여 바치니 御府分珍記放臣[어부분진기방신] : 어부에서 쫒겨난 신하에게도 음식 나눠 주셨네. 擎出九門光照座[경출구문광조좌] : 받들어 나가니 구문의 광채가 좌중을 비추고 傳來十顆齒生津[전래십과치생진] : 전하여 온 열 알에 어금니에 진액이 생기네. 奇香帶露先凝鼻[기향대로선응비] : 기이한 향이 근처에 드러나 코에 먼저 엉기고 細霧含酸欲噀人[세무함산욕손인] : 가늘고 잔 신맛 머금고 사람에게 뿜으려 하네. 野老望天重拜貺[야로천망중배황..

李恒福 2024.01.29

雪後[설후]

雪後[설후]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눈 내린 뒤. 雪後山扉晩不開[설후산비만불개] : 눈 온 뒤 산 사립은 늦도록 열지 않았고 溪橋日午少人來[계교일오소인래] : 시내 다리엔 한낮에도 오는 사람 적구나. 篝爐伏火騰騰煖[구로복화등등난] : 모닥불 화로에 묻힌 불 따뜻이 타 오르니 茅栗如拳手自煨[모률여권수자외] : 주먹만한 알 밤을 손으로 몸소 묻어 굽네. 伏火[복화] : 잿 속에 묻히어 있는 불씨.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李恒福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