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如來飮酒 5 白居易
莫學長生去[막학장생거] : 장생술을 배우지 마시게
仙方誤殺君[선방오살군] : 신선의 방술이 잘못하여 그댈 죽이나니.....
那將薤上露[나장해상로] : 어찌 정구지위에 맺힌 이슬이
擬待鶴邊雲[의대학변운] : 학을 의지해 구름곁에 오르길 기대하는지.....
矻矻皆燒藥[갈갈개소약] : 약을 다 태워 단단히 하여도
累累盡作墳[누누진작분] : 포개고 묶여져 모두 무덤을 만들 뿐이니.....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 차라리 이리 오셔 술이나 하세
閑坐醉醺醺[한좌취훈훈] : 한가로이 앉아 즐겁고 얼큰하게 취해 보세
不如來飮酒 6 白居易
莫上靑雲去[막상청운거] : 높은 지위에 오르려 하지 마시게
靑雲足愛憎[청운족애증] : 입신 출세한 즉 사랑과 미움이 더하여지게 되나니.....
自賢誇智慧[자현과지혜] : 제스스로 현명한척 지혜를 과시하고
相糾鬪功能[상규투공능] : 서로 뒤엉켜 공과 능력을 다투나니.....
魚爛緣呑餌[어란연탄이] : 미끼를 삼키니 물고기 바둥거리고
蛾焦爲撲燈[아초위박등] : 등불을 두드려 나방이 끄슬리게 되나니.....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드시며
任性醉騰騰[임성취등등] : 사나이 성질로 취기에 올라보세나.....
만병통치약을 찾아 효소액이니 비아그라니
별의별 영약이라도 줏어 먹어 본들 무덤으로 돌아가는 것은
먹은 놈이나 안 먹은 놈이나 다 똑 같은 일일 텐데.....
어제까지 떵떵거리던 검찰총장도
애증의 덫에 걸려 구설수에 오르고
제 잘난 듯 변명과 엄포만 늘어 놓구 있네여......
모두 부질 없는 짓거리니
이리오셔서 돌지둥이랑 이슬이나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