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제 꼬추를 공개합니다.

돌지둥[宋錫周] 2013. 8. 10. 11:47


고추 !

苦草[고초]! 옛 말에 고쵸로 표기됨

성종 18년(1487) 구급간이방과 중종 22년(1527년) 훈몽자회에

 "고쵸 쵸[椒: 매울초, 산초나무초](訓蒙 上12)"로

기록 된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 훨씬 이전부터 상용된것인 바

임란시 일본에서  고추가 왔다는 설은 잘 못된 상식이 아닐런지요 ?

 

꼬추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 방언)

꼬치 (강원,충남,전라,경상 방언)

꼬초 (충남,점북,경북 방언)

당초[唐椒] 번초[蕃椒]라고도 알려짐......

 

가짓과의 한해 살이 풀로 길고 둥근 열매가 녹색에서 빨강색으로 됨.

잎과 열매를 먹을 수 있으며 익은 열매는 햇볕에 말려 빻아

매운 양념으로 승화되어 온 가정의 일년을 책임지는 자비로움.....

 

싱싱한 고추를 고추장 듬뿍 찍어 먹는 靑紅(청홍)의 조화로운 맛에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을 무서워하게 하는 위엄......

 

고추가루를 이용하여 김치같은 채소류와 젓갈류가 산패되는 것을 막아

늘 맛깔나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그 고마움을 잊지 마세요.

 

장독대의 둘레에 금줄을 두르고 숯과 붉은 고추로 부정을 막는 풍습과

아들을 낳으면 청솔잎과 붉은 꼬추를  왼새끼에 꿰어 삼이레(21일)동안

대문에 걸어 놓던 어릴적 정겨운 풍경이 떠오릅니다.

 

고추 요리를 소개합니다.

고초아채[苦草牙菜] : 고추 싹이 너무 베게 자라면 솎아서 데쳐 나물로 무침

고초엽채[苦草葉菜] : 고추 잎을 이용한 나물, 데쳐서 무치거나 장아찌로 담금

고초포[苦草包] : 고추쌈. 고추보 찜. 다져서 양념한 고기소를 풋고추속에 넣고

                     밀가루와 달걀을 쓰워 지진 음식. 캬 ! 쏘주 생각 나네.....

고추기름 : 라유[辣油 : 몹씨매울 랄]. 참기름에 고추를 볶아 우려낸 기름.

             (중국요리에 많이 쓰임)

고추선(膳: 반찬선) : 풋고추를 갈라 씨를 뺀 뒤 고기 생선 두부를 다져 넣고

             쪄낸 음식.   막걸리 한잔이 그립구려.....

고추장 : 메줏가루에 질게 지은 밥이나 되게 쑨 죽을 버무려 고추가루 소금을 넣어 만듬

          떡 고추장, 약고추장, 찹살고추장, 무가리고추장, 고추장볶이(볶은고추장),

          무가리고추장[ 메주가루의 무거리(가루를 빼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고추장.

고추감주[甘酒] : 고추가루를 탄 감주.

그래도 고추장 찌개가 제일이겠지요 !

 

고추가 들어간 속담도 올려봅니다.

* 작은 고추가 맵다 : 고추는 작아도 맵다.

       몸집은 작아도 힘이 세거나, 성질이 모질거나, 하는 일이 돌지둥마냥 야무진 놈.

*고추 밭에 말 달리기 : 돌지둥의 심술.

*고추보다 후추가 더 맵다 : 덩치가 작은 사람이 큰 사람보다 더 뛰어남.

        뛰는 놈 위에 나는 놈(뛰어난 사람보다 더 뛰어난 사람)

*고추먹은 소리 : 못 마땅하게 여겨 씁쓸해 하는 말.

*고추나무에 그네를 뛰고, 잣 껍질로 배를 탄다 : 세상이 말세가 되어 괴상 망칙한 일이

        일어난다는 말.  불가능한 잔 꾀를 부리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고추장 단지가 열 둘이라도 서방님 비위 못 마춘다 : 성미가 까다로워 비위 맞추기가 어렵다

        물질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사기가 어렵다.

*고추장이 밥보다 많다 : 본체보다 그에 딸린것이 더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큼.

*고추가 커야만 매우랴 ?

*고추자지 : 얼라의 조그만 잠지[돌지둥 잠지] !

 

무더위에 돌지둥이 돌았는가 봅니다.......

말복 복달임......

쩌어그 위의 쪼매난 꼬추로 더위 날려보내시소.....

돌지둥[宋錫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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