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그류 ! 나 호박 같다우 !

돌지둥[宋錫周] 2013. 8. 13. 13:59

호박 !{남과[南瓜]}

박과의 한해 살이 덩굴 풀, 줄기는 길게 땅위를 기고 덩굴손이 있으며,

거친 털이 있음. 잎은 둥근 심장형이며 다섯갈래로 얕게 갈라짐.

수꽃과 호박이 달린 암꽃이 노오란 종 모양으로 꽃피고, 길둥글거나

구형의 열매를 맺어 다 자라면 담황색으로 익음.

애호박, 청둥호박[늙은 호박], 어린 잎과 순은 먹을 수 있음.

 

호박을 이용한 먹거리 !

=호박 : 흔히 땡중들이 즐겨 먹고 싶어하는 호박이란,

     여기서 말하는 호박이 아님. '불고기'의 변말이니 혼동하지 마시길.....

=애호박 : 덜 익은 호박. 애호박 전, 애호박 찜,애호박 나물.....

=청둥호박 : 늙은 호박. 잘 여물어서 겉이 단단하고 씨가 잘 여믄 호박. 

 

=호박고지 : 애호박을 얇게 썰어(가을 무렵 늙기 힘든 호박)말린 찬거리

     물에 불려 볶아 먹고, 돼지고기 찌개에 넣어 먹으면 쥑인다우.....

=호박 떡 : 오가리(박이나 호박살을 얇게 오려 말린 것) 또는 얇게 썬

     청둥호박[늙은 호박]을 넣고 찐 시루떡.

=호박무름 : 애호박을 길이로 세 골을 째고, 그 틈에 갖은 양념을 넣어

     쪄 낸 뒤 버섯, 알고명(달걀흰자 노른자를 따로 부쳐 잘게 썬 고명)을 얹음.

=호박범벅 : 청둥호박과 찹쌀가루를 버무려 찐 음식.

=호박 순 : 호박줄기에서 돋아난 연한 순으로 삶듯이 데쳐 강장을 찍어 먹거나

     된장국이나 찌개 등에 넣어 먹음.

=호박 씨 : 말 그대로 호박씨. 늙은 호박속의 씨앗을 잘 말려 겨우내

     중요 간식거리로 까먹음. 까는 재미 꼬소한 맛이 일품.

=호박 엿 : 청둥호박을 푸욱 고아서 맹긴 엿. 틀니로도 먹기 좋음.

=호박잎 쌈 : 연한 호박잎을 데쳐서 된장 강장등과 밥을 싸먹음.....

=호박 전[煎] : 통으로 얇게 썬 애호박에 밀가루와 달걀을 묻혀 지진 음식.

=호박지짐이 : 얇게 저민 애호박과 파를 넣고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끓인 지짐이(국물이 적고 짧짤하게 끓인 음식)

=호박찜 : 애호박을 짜개서 고기소를 넣어 만든 찜.

=호박 죽 : 잘 여물은 늙은 호박을 달창수저[닳아서 반달모양이 된 수저]로

     껍질을 벗겨내고 삶아서 짓 이겨 팥이나 동부콩을 넣고 쌀가루를

     풀어서 쓴 죽. 일명 호박풀때라고도 함.

=청둥호박나물[老南瓜菜;노남과채] : 늙은 호박을 껍질을 벗겨 넓적하게 썰어서

     간장이나 소금에 볶아 기름을 치고 양념을 한 음식.

 

호박에 관련된 속담 !

*호박꽃도 꽃이다 : 그래 니 얼굴 잘 생겼다 이 ㅆㅂㄴ아 !

*호박같은 내 얼굴 : 사과같은 니 얼굴보다 쬐끔 더 이쁜얼굴......?

*뒷 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 겉으로 얌전한체 하면서 속으로는 온갖짓을 다하는놈

    누군지 알것찌요 ?

*호박나물에 힘쓴다 : 기골이 약한 사람이 가벼운것을 들고도 못이겨 쩔쩔매는것.

*호박넝쿨 뻗을적 같아서야 : 한창 흥 할 때라고 함부로 세도를 부리지 말거라 의원놈들아 !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다 : 뜻밖에 좋은 수가 생겼다. 굴러들어온 호박.

*호박에 말뚝 박기 : 돌지둥 ! 심술궂고 잔인한 짓을 하는것.

*호박에 침놓기 :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일이 아주 쉬울 때.

*숲속의 호박이 잘 자란다 : 늘 보는 것은 자라는 줄 모르나 오랜만에 보면 몰라볼 만큼

     쑥쑥 잘 자라 있음을 이름.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랴 : 호박이 들으면 서운한 말씀..... 영양은 호박이 우월 함.

*호박잎에 청개구리 뛰어 오르듯 : 어린 돌지둥이 노인들께 버릇없이 구는 말.

*호박 덩굴은 매맞아야 연다 : 과잉보호는 암꽃이 열리지 않으므로 적당히 가꾸시길.....

 

애호박에 새우젓 넣고 짜잘하게 끓여서 오늘 저녘상에 올려주세요.....

원한다고 마눌님이 다 들어주길 바라는디

날이 갈수록 희망사항만 늘어 날 뿐.......

돌지둥의 푸념은 이젠 한숨으로 승화되어

몸속의 진신사리로 켜켜히 쌓여갑니다.

 

동부콩넣고 끓여준 호박 풀때.....

할머님의 올곧은 손마디를 그리는 돌지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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