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

이백의 월하독작 1

돌지둥[宋錫周] 2013. 8. 24. 16:38

 

        月下獨酌 1         李 白[701-761]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 꽃 가운데 술 한동이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 마주할 친구도 없이 홀로 마시네

 

擧杯遼明月[거배요명월] : 술 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 그림자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 허나 달은 술 마시지 못하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 그림자만 날 따라 움직이는구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 잠깐 달과 그림자 어울려 노나니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 이 봄이 가기 전에 즐겨나 보세

 

我歌月徘回[아가월배회] : 내 노래에 달은 서성이며 노닐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난] : 내가 춤추면 그림자 덩실 덩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 술 깨어 있을 땐 함께 즐기지만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 취한 후면 각자 흩어 지겠지.....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 벗의 우정 길이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 은하수 저 멀리에서 만나길 기약하세......

 

운한[雲漢] : 은하수[銀河水]

 

술과 달의 시인 이백[李白]의 진면목을 느길 수 있는 시입니다.

꽃과 달, 술, 나, 그림자, 은하수의 흐름 밖에 없지만

달밤에 꽃 밭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가 그대로 달과 하나되어

정을 맺고 은하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는 흐름에 감탄합니다.

 

꽃에서 우주로 향하는 진행이 시어의 경계가 무궁함을 생각하게 하네요.

찌그러진 달을 보며 야밤의 주정을 떨어봅니다.

더위를 피해 은하로 달을 만나러 갑니다.

醉 後 돌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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