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

낭군을 기다리며 !

돌지둥[宋錫周] 2013. 12. 2. 10:57

장간행[長幹行=長干行]         이백[李白]

 

妾髮初覆額[첩발초부액] : 이녁의 머리 처음 이마를 덮었을 적에

折花門前劇[절화문전극] : 꽃을 꺽어 문 앞에서 놀았었지요.

郎騎竹馬來[낭기죽마래] : 당신은 죽마타고 나타나서는

繞床弄靑梅[요상롱청매] : 평상을 청매화로 에워싸고 놀려댔지요.

同居長干里[동거장간리] : 장간리에 함께 살적에

兩小無嫌猜[양소무혐시] : 두 아이는 허물없이 지냈었지요.

十四爲君婦[십사위군부] : 열 넷에 당신 아내 된 뒤엔

羞顔未嘗開[수안미상개] : 늘 부끄러워 얼굴 한 번 펴지못하고 [未嘗-尙不]

低頭向暗壁[저두향암벽] : 고개 숙인 채 어두운 벽만을 향했답니다.

千喚不一回[천안불일회] : 천 번을 불러도 한번도 돌아보지 않다가

十五始展眉[십오시전미] : 열다섯 되어서야 미간을 펴게 되지요.

願同塵與灰[원동진여회] : 원하길 흙과 재 될 때까지 함께하기를

常存抱柱信[상존포주신] : 늘 미생지신의 믿음이 함께하였는데

豈上望夫臺[기상망부대] : 어찌 망부대에 올라야 하는지.....[豈-恥]

十六君遠行[십육군원행] : 열 여섯에 당신은 먼길 떠나서

瞿塘堆[구당염예퇴] : 구당협 염예퇴[위험한 곳]를 건너갔지요.

五月不可觸[오월불가촉] : 오월에는 움직이기 불가하온데

猿聲天上哀[원성천상애] : 원숭이 울음소리 하늘위에 애처롭네요. [聲-鳴]

門前遲行跡[문전지행적] : 문 앞을 나다니는 발자취가 늦어지더니 遲-舊]

一一生綠苔[일일생녹태] : 나날이 푸른 이끼만 늘어나고요[綠-蒼]

苔深不能掃[태심불능소] : 이제는 무성해져 쓸어내지도 못한답니다.

落葉秋風早[낙엽추풍조] : 가을바람 일찍 불어 낙엽은지고

八月蝴蝶來[팔월호접래] : 팔월인데도 호랑나비 날아와서는[來-黃]

雙飛西園草[쌍비서원초] : 서쪽 정원 풀숲에서 쌍쌍이 날고있네요.

感此傷妾心[감차상첩심] : 이런 느낌에 제 마음은 속상하여

坐愁紅顔老[좌수홍안로] : 수심에 젖어 예쁜 얼굴이 늙어갑니다.

早晩下三巴[조만하삼파] : 이르던 늦던 삼파로 내려오시면

豫將書報家[예장서보가] : 미리 집으로 글을 보내주세요

相迎不道遠[상영부도원] : 그대를 맞이 함에 길 멀다 않고

直至長風沙[직지장풍사] : 곧바로 장풍사에 달려갈께요.....

 

장간행[長幹行] : 장간리 고대 금릉[今陵 지금의 남경(南京)]에 있던 마을 이름. 行은 歌行.

兩小無嫌猜[양소무혐시] 시기하고 꺼림이 없이

羞顔未嘗開[수안미상개] 미상 : 늘 언제나

常存抱柱信[상존포주신] 미생이 여자와 다리아래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하다가

                              불어난 물에 기둥을  껴앉고 죽은 믿음.

구당염예퇴 : 구당협과 염예퇴 특히 오월엔 물이 불어 암초가 물속에 잠겨 배가 난파되기 쉬움.

直至長風沙[직지장풍사] 장풍사 는 장간에서 800리 떨어진 먼 곳.

 

한 여인이 낭군과 헤어져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을 그려봅니다.

돌지둥을 지둘리는 여인이 이런 샥씨였으면 좋으련만.....

꿈일지언정 흐믓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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