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이규보 한시 4

돌지둥[宋錫周] 2013. 9. 14. 18:24

        折花行 [절화행]      꽃을 꺽은 노래

 

牡丹含露眞珠顆[모단함로진주과] : 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을

美人折得窓前過[미인절득창전과] : 새악씨가 꺽어 들고 창 앞을 지나다가.......

 

含笑問檀郞[함소문단랑] : 함 빡 웃으며, 신랑에게 묻기를

花强妾貌强[화강첩모강] : 꽃이 예쁜가요 ? 제가 예쁜가요 ?

 

檀郞故相戱[단랑고상희] : 신랑이 짐짓 장난 치면서....

强道花枝好[강도화지호] : 꽃 가지가 더 좋아 보이누만.....

 

美人妬花勝[미인투화승] : 색씨는 꽃이 예쁘단 말에 토라져

踏破花枝道[답파화지도] : 꽃가지를 길에 밟아 뭉개고

 

花若勝於妾[화약승어첩] : 꽃이 저보다 예쁘거든

今宵花同宿[금소하동숙] : 오늘밤은 꽃 하고 주무세여 흥 !

 

이 규보님의 성향에 맞지 않는 듯한 글입니다.

신랑 신부의 사랑 싸움에 돌지둥도 신혼초 부끄러움 속으로 젖어 듭니다.

 

다음 편엔 여인의 한을 노래한 회문시[回文]를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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