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이규보의 한시 5 (미인원)

돌지둥[宋錫周] 2013. 9. 14. 19:21

       美人怨  [미인원]      아름다운 여인의 한......

 

腸斷啼鶯春[장단제앵춘] : 꾀고리 우는 봄 애간장 타느니

落花紅簇地[락화홍족지] : 떨어진 꽃은 온땅을 붉게 하네

香衾曉枕孤[향금효침고] : 향기로운 이불 속 새벽 외로운 베개

玉瞼雙流淚[옥검쌍류루] : 고운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네......

 

郞信薄如雲[랑신박여운] : 님의 약속 야속하긴 뜬 구름 같아

妾情搖似水[첩정요사수] : 내마음의 정을 물같이 흔드네.

長日度與誰[장일도여수] : 긴긴 밤을 누구와 함께 지내며

皺却愁眉翠[추각수미취] : 수심에 주름진 눈썹을 펼 수 있을런지......

 

이 시를 마지막 글 皺却愁眉翠[추각수미취]를 거꾸로 翠眉愁却皺[취미수각추]로

첫 행을 하여 이어보세요....

회문시[回文詩]

 

翠眉愁却皺[취미수각추] : 푸른 눈썹은 수심에 주름지고

誰與度日長[수여도일장] : 누구랑 함께 긴 밤을 지새울런지

水似搖情妾[수사요정첩] : 물결은 요동치는 나의 정 같고

雲如薄信朗[운여박신랑] : 구름은 믿지 못 할 낭군 같구나......

 

淚流雙瞼玉[루류쌍검옥] : 두 뺨으론 옥같은 눈물이 흐르고 

孤枕曉衾香[고침효금향] : 외로운 베개 새벽 잠자리가 향기롭구나

地簇紅花落[지족홍화락] : 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

春鶯啼斷腸[춘앵제단장] : 봄 꾀꼬리 울음에 애간장이 끊어지네......

 

거꾸로 읽으려니 운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뒤집어 읽어가며 음미해도 가능합니다.

암튼 대단한 이규보님의  시력[詩力]을 감탄하게 됩니다.

얼마전 소개한 회문시와 비교하려니 이백이나 두보의 경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문외한이 씨부렁거립니다. 돌지둥의 연인에 대한 동경이기두 하구요.....

혹여 표현이 서투르더라도 아량으로 용서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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