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人怨 [미인원] 아름다운 여인의 한......
腸斷啼鶯春[장단제앵춘] : 꾀고리 우는 봄 애간장 타느니
落花紅簇地[락화홍족지] : 떨어진 꽃은 온땅을 붉게 하네
香衾曉枕孤[향금효침고] : 향기로운 이불 속 새벽 외로운 베개
玉瞼雙流淚[옥검쌍류루] : 고운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네......
郞信薄如雲[랑신박여운] : 님의 약속 야속하긴 뜬 구름 같아
妾情搖似水[첩정요사수] : 내마음의 정을 물같이 흔드네.
長日度與誰[장일도여수] : 긴긴 밤을 누구와 함께 지내며
皺却愁眉翠[추각수미취] : 수심에 주름진 눈썹을 펼 수 있을런지......
이 시를 마지막 글 皺却愁眉翠[추각수미취]를 거꾸로 翠眉愁却皺[취미수각추]로
첫 행을 하여 이어보세요....
회문시[回文詩]
翠眉愁却皺[취미수각추] : 푸른 눈썹은 수심에 주름지고
誰與度日長[수여도일장] : 누구랑 함께 긴 밤을 지새울런지
水似搖情妾[수사요정첩] : 물결은 요동치는 나의 정 같고
雲如薄信朗[운여박신랑] : 구름은 믿지 못 할 낭군 같구나......
淚流雙瞼玉[루류쌍검옥] : 두 뺨으론 옥같은 눈물이 흐르고
孤枕曉衾香[고침효금향] : 외로운 베개 새벽 잠자리가 향기롭구나
地簇紅花落[지족홍화락] : 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
春鶯啼斷腸[춘앵제단장] : 봄 꾀꼬리 울음에 애간장이 끊어지네......
거꾸로 읽으려니 운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뒤집어 읽어가며 음미해도 가능합니다.
암튼 대단한 이규보님의 시력[詩力]을 감탄하게 됩니다.
얼마전 소개한 회문시와 비교하려니 이백이나 두보의 경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문외한이 씨부렁거립니다. 돌지둥의 연인에 대한 동경이기두 하구요.....
혹여 표현이 서투르더라도 아량으로 용서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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