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이규보의 시 7 [왜송,설중방우인불우]

돌지둥[宋錫周] 2013. 9. 15. 22:50

      왜송[矮松 : 키작은 소나무] !

 

爲草希芝蘭[위초희지란] : 풀이 될 바에야 지초와 난초 되길 바라고

爲鳥慕鸞凰[위조모란황] : 새가 될려면 난새와 봉황을 사모하네......

 

憐汝矮且小[련여왜차소] : 가련하게도 너는 작고 왜소하지만

意若大而長[의약대이장] : 뜻은 크고 원대할 것 같구나......

 

雖生瓦縫間[수생와봉간] : 비록 돌 틈에 생겨 났으나

尙學松蒼蒼[상학송창창] : 오히려 솔의 푸르름 배운다.

 

若更觀爾性[약경관이성] : 만약 다시 네 성품 볼라치면

當須待嚴霜[상수대엄상] : 마땅히 엄한 서리를 기다리련다.....

 

 

    雪中訪友人不遇[설중방우인불우]  눈 속에 친구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여.

 

雪色白於紙[설색백어지] : 눈 빛이 종이보다 하이얀고로

擧鞭書姓字[거편서성자] : 채찍들어 내 성명을 써 두노라.

 

莫敎風掃地[막교풍소지] : 바람이 제발 눈 쓸지 말고

好待主人至[호대주인지] : 주인이 올 때 까지 기다려 주었으면.....

 

여러분도 온 대지가 하이얀 순백으로 바뀌어

종이보다 더 밝은 도화지로 느껴질 때가 있었겠지요.....

흰 눈 속을 헤쳐 친구를 만나러 가는 즐거움 상상해 봅니다.

막상 도착해 보니 친구는 다른 곳으로 출타중이니

그 하이야 종이위에 말 채찍으로 내가 다녀 간다는 글을 남기고

바람이 불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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