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시조,

박인로의 노계가사 2

돌지둥[宋錫周] 2013. 9. 15. 13:10

    노계가사[蘆溪歌辭 2]

 

왕상[王祥]의 리어[鯉魚] 잡고 맹종[孟宗]의 죽순[竹筍] 꺽어

검던 멀리 희도록 노래자[老萊子]의 오살 입고

일생[一生]에 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曾子]갓치 하리이라.

 

왕상의 잉어잡고 맹종의 죽순 꺽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를 증자같이 하여라

 

왕상[王祥]의 리어[鯉魚 잉어] : 왕상은 진[晋]의 효자로 부모에게 우환이 있으면 잠자리에서도

   옷을 벗지 않았으며 친어머니를 여의고 계모를 맞이 하였으나 효심은 변함 없이 모셨다네요.

   추운 겨울 병석에 누운 계모가 잉어가 먹고 싶다고 하자 왕상은 얼음을 깨고 잉어를 잡으러

   물 속으로 뛰어 들려는데, 이때 갑자기 잉어 한 쌍이 튀어 올라와 어머님께 드렸답니다.

   얼음이 깨지면 잉어두 놀라서 튀어 오르느건 당연한 일 아닌감 ?

   으이구 이 돌지둥 생각하는 게.....

맹종[孟宗]의 죽순[竹筍] : 오[吳]나라의 효자 맹종의 어머님은 죽순을 매우 좋아 하셨는데

   그해 겨울이 되어 죽순을 구할 수가 없으므로, 대나무 밭에 들어가 탄식을 하고 있었지요.....

   그 때 천지가 감동을 하였는지 죽순이 솟아 올라 그 죽순으로 어머님을 봉양 할 수 있었다네요.

   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겨울에 대숲에 들어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슬피우니 죽순이 솟아나

   이것을 가져다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노래자[老萊子]의 옷 : 노래자는 주[周]나라 사람으로 70세의 늙은 몸이 되어서도 어린애가 입는

   때때옷을 입고 부무님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재롱을 피우며 새를 잡아 달라고 응석을 부렸답니다.

   망령이 단단히 들었구먼.....?

   돌지둥아 인간이 되거라.

증자[曾子] : 위에 올린 조광조의 사친도를 참조하시길.......긴가 민가 잘 모르겠네.?   

 

노계 박인로의 상세는 3수에 올려야 겠습니다.

해설말미의 돌지둥 흰소리는 개념치 마시고 감상해 주시길.....

 

'한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계가사 4, 5 [오륜가] !  (0) 2013.09.15
박인로의 노계가사 3  (0) 2013.09.15
박인로의 조홍시가 !  (0) 2013.09.15
이고진 저 늘근이 [반백자불부대]  (0) 2013.09.15
대중교통과 장유유서  (0)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