馳筆[치필]次袁小修集中韻[차원소수집중운] 8-6
李德懋[이덕무]
붓을 움직여 원소수집의 운을 차하다.
幽憂雖亘詎眉顰[유우수긍거미빈] : 깊은 근심 아무리 뻗쳐도 어찌 눈썹 찌푸리랴
如塑凝然膝淨茵[여소응연슬정인] : 흙으로 빚은 듯 단정히 깨끗한 풀에 무릎 꿇네.
午運未終欣降我[오운미종흔강아] : 성한 운수 다하지 않게 내가 태어남이 기쁘고
丁年方値昧資身[정년방치매자신] : 장정 나이에 문득 걸맞게 몸의 자질 욕심내네.
泬寥初警窓塗眼[혈료초경창도안] : 텅 비어 휑하니 처음 두려워 창문 구멍 지우고
碨礧將鳴硯剔鱗[외뢰장명연척린] : 무릇 단단한 바위로 물고기 벼루 소리내 깎네.
程課一生眞贋辨[정과일생진안변] : 한 평생 법을 공부하며 참과 거짓을 분별하다
樣難入俗孰能馴[상난입속숙능훈] : 형편 어려워 속인에 드니 누가 능히 가르칠까.
小修[소수] : 袁中道[원중도,1570-1623] 의 자.
벼슬은 南京[남경] 禮部郞中[예부낭중]에 오르고,
珂雪齋文集[가설재문집] 24권이 있다.
幽憂[유우] : 남 모르게 간직한 깊은 근심.
凝然[응연] : 단정하고 진중한 모양.
碨礧[외뢰] : 단단히 뭉쳐서 된 덩어리.
眞贋[진안] : 참과 거짓, 진짜와 가짜.
靑莊館全書卷之十[청장관전서10권]
雅亭遺稿二[아정유고2]○詩二[시2]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靑莊館[청장관]·
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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