馳筆[치필]次袁小修集中韻[차원소수집중운] 8-8
李德懋[이덕무]
붓을 움직여 원소수집의 운을 차하다.
紫盪油燈坐著深[자탕유등좌저심] : 자주빛 칠한 기름 등불에 깊은 자리에 앉으니
了無一事劇相侵[요무일사극상침] : 서로 심하게 침범한 한 가지 일도 전혀 없구나.
度天鴻客安身策[도천홍객안신책] : 하늘 지나는 나그네 기러기 몸 편한 계착인가
守夜蟲朋苦口箴[수야충붕고구잠] : 밤을 지키는 벌레 무리 내 잘못을 충고해주네.
雨墨霞箋通畫意[우묵하천통화의] : 좋은 먹과 아름가운 종이는 그림의 뜻 통하고
煙書嵐字助文心[연서람자조문심] : 아지랑이처럼 아름다운 글씨 글의 뜻을 돕네.
倘逢瀟灑靈襟士[당봉소쇄령금사] : 혹시 맑고 깨끗해 총명한 마음의 선비 만나면
把臂行當永入林[파비행당영입림] : 팔목 잡고 장차 마땅히 숲으로 깊히 들어가리.
小修[소수] : 袁中道[원중도,1570-1623] 의 자.
벼슬은 南京[남경] 禮部郞中[예부낭중]에 오르고,
珂雪齋文集[가설재문집] 24권이 있다.
苦口[고구] : 입에 쓴 독한 약, 《사기》 留侯世家[유후세가]에
"충고해 주는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고
독한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다."하였다.
苦口箴[고구잠] : 자기의 잘못을 말해주는 충고.
雨墨霞箋[우묵하전] : 좋은 먹과 종이.
煙書嵐字[연서남자] : 아지랑이처럼 아름다운 글씨.
瀟灑[소쇄] : 맑고 깨끗함.
把臂[파비] ; 친근한 표시로 팔을 잡다. 뜻이 같은 친구와 隱居[은거]
世說[세설]에 "謝 安[사 안]이 豫章[에장]을 지나면서 만일 七賢[칠현]을 만나면
반드시 팔을 잡고 숲 속으로 들어가겠다."하였다.
靑莊館全書卷之十[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二[아정유고2]○詩二[시2]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靑莊館[청장관]·
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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