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商隱

馬嵬[마외] 2

돌지둥[宋錫周] 2024. 4. 15. 17:46

馬嵬[마외] 2   李商隱[이상은]

마외 2 

 

海外徒聞更九州[해외도문경구주] : 바다 건너 다시 구주가 있다고 헛되이 들었는데

他生未卜此生休[타생미복차생휴] : 이생은 끝났으니 저승의 생은 예측할 수 없다네.

空聞虎旅傳宵柝[공문호려전소탁] : 황궁 경비대의 딱딱이 소리도 쓸쓸하게 들리고  

無復雞人報曉籌[무부계인보효주] : 새벽 시간을 알리는 계인은 이곳에 다시 없네. 

此日六軍同駐馬[차일육군동주마] : 이 날 황제의 금군이 다같이 말을 멈췄지만

當時七夕笑牽牛[당시칠석소견우] : 그 당시의 칠석 날엔 견우를 비웃었다네.

如何四紀爲天子[하여사기위천자] : 어떻게 사십 여 년을 천자(현종) 옆에 있으면서

不及盧家有莫愁[불급노가유막수] : 노씨 집안의 막수보다 못하게 되었는가?

 

馬嵬[마외] : 양귀비가 죽은 곳.

虎旅[호려] : 황실경비대.

雞人[계인] : 궁중에서 날이 밝았음을 알리는 군졸. 시간을 알리는 관리.

同駐馬[동주마] : 양귀비를 죽이라고 한 것을 의미.

紀[기] : 12, 현종 재위 45년을 말함.

莫愁[막수] : 古樂府[고악부]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민간의 여자를 뜻 ‘근심이 없다’는 뜻의 중의어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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