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題竹淵亭[제죽연정]

돌지둥[宋錫周] 2021. 8. 17. 15:04

題竹淵亭[재죽연정]   南冥 曺植[남명 조식]

죽연정에 쓰다.  在高靈[재고령] : 고령에 있다. 

 

長江流恨政沈沈[장강류한정침침] : 긴 강에 흐르는 한은 정말로 무겁게 잠기고

若可消憂盡可斟[약가소우진가짐] : 이에 가히 근심 삭이고 모두 옳게 헤아리네.

沙鷗定應霜下宿[사구정응상하숙] : 모래땅 물새 편안히 응하며 서리 아래 묵고

野烟無以認渠心[야영무이인거심] : 들판의 안개 깊고 넓은 마음 알 수가 없구나.

 

竹淵亭[죽연정] : 고령 도진에 있는 제자 朴潤[박윤 : 1517-1572]의 정자. 

 

 

王謝風流數嶺南[왕사풍류수영남] : 명문거족의 풍류가 영남에는 얼마나 될까

多君諸子出於藍[다군제자출어람] : 많은 군자와 여러 자제에게서 남색이 나오네.

獨憐幽竹亭爲號[독련유죽정위호] : 그윽한 대나무 홀로 아끼어 정자 이름 지으니

其德元來不二三[기덕원래불이삼] : 그 덕성은 원래부터 자주 바뀌지 않는다네.

 

王謝[왕사] : 王[왕]은 東晉[동진]의 王導[왕도]를 말하며,

   謝[사]는 謝安[사안]의 후손을 말하는데,

   그들 가문에는 대대로 훌륭한 인재가 배출되어

   名門巨族[명문거족]으로 전해 온다.

出於藍[출어람] : 靑出於藍[청출어람],

   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弟子[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말. 

二三[이삼] : 둘 셋, 사상이나 절개를 자주 바꾸다.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絶句[7언절구] 1604년 간행본 인용

曹植[조식 : 1501-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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