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霜月

돌지둥[宋錫周] 2014. 10. 31. 17:29

 

               霜月[상월]               李荇[이행]

                  서릿 달

 

晩來微雨洗長天[만래미우세장천] : 저물녘 가랑비 오니 높고 먼 하늘 씻어버리고

入夜高風捲暝烟[입야고풍권명연] : 밤 들자 높이 부는 바람에 어둑한 안개 걷어내네.

 

夢覺曉鍾寒徹骨[몽각효종한철골] : 새벽 종소리에 꿈을 깨니 한기가 뼈에 사무치는데

素娥靑女鬪嬋娟[소아청녀투선연] : 달빛과 서리가 곱고 아름다움을 다투네.

 

李荇[이행1478∼1534] : 조선 중기의 문신,자는 擇之[택지]. 호는 容齋[용재] · 滄澤漁水[창택어수] · 靑鶴道人[청학도이다. 1495년(연산군 1) 증광 문과에 급제, 관직 생활을 시작. 1504년 갑자사화 때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 윤씨의 복위를 반대하다가 충주에 유배되, 1506년 거제도에 위리안치 됨. 중종반정으로 풀려나와 대사헌 등을 거쳤으나 조광조 등 신진 사류로부터 배척을 받아 사직. 1519년 기묘사화로 조광조 일파가 실각하자 복귀.1530년 동국여지승람의 新增[신증]을 책임 져 끝내고 좌의정이 됨. 1531년 권신 김안로의 전횡을 논박하다가 오히려 그 일파의 반격으로 판중추부사로 좌천되고, 이어 1532년 평안도 함종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사망. 문장이 뛰어났으며, 글씨와 그림에도 능하였음. 저서에 容齋集[용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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