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秋夜

돌지둥[宋錫周] 2014. 11. 1. 09:19

 

               秋夜[추야]          李荇[이행]

 

西風立我室[서풍입아실] : 서늘한 바람 내 방에 드니
秋月照我惟[추월조아유] : 가을 달이 오로지 나만을 비추는듯..... 

我懷不能定[아회불내정] : 내 마음 회한에 젖어 평안히 견디지 못하나 
天運自相差[천운자상차] : 자연의 돌아가는 이치는 스스로 바뀌어 가네. 

攬衣出門去[람의출문거] : 옷을 추스러 입고 문을 나서며
竹杖仍手持[죽장잉수지] : 이에 손에 든것은 대내무 지팡이로다.

山氣夕固佳[상기석고가] : 산 정기야 저녁이면 본디 맑지만
爲我生新姿[위아생신자] : 날 위해 새로운 자태를 보이는구려. 

獨賞有餘興[독상유여흥] : 혼자 즐기기 여유로운 흥이 있으니 
安用兒輩隨[안용아배수] : 어찌 동자들 무리를 부리려 하는고 ? 

群動一已靜[군동일이정] : 벗들은 감응되어 하나같이 이미 고요하고 
佇立亦多時[저립역다시] : 모두들 우두커니 오랜동안 서있었네. 

歸還臥空榻[귀환와공탑] : 돌아와 빈 침상에 누웠노라니 
幽夢慰所思[유몽위소사] : 그윽한 꿈, 소회를 달래어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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