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雪[설]

돌지둥[宋錫周] 2022. 6. 13. 17:28

雪[설]   宋翼弼[송익필]

 

無等山頭雪[무등산두설] : 무등산의 산머리로 눈이 내리더니 
隨風落滿庭[수풍락만정] : 바람을 따라와 뜰에 가득 떨어지네.  
催曙色[근렴최서색] : 주렴 가까이서 새벽 빛을 재촉하고 
入竹助寒聲[입죽조한성] : 대숲에 들어서는 찬가운 소리 돕네.
浩渺迷關路[호묘미관로] : 넓고 아득하니 관문 길은 흐릿하고 
繽紛惹客情[빈분야객정] : 난잡하게 날려 객지의 정을 부르네.  
霽天東海月[제천동해월] : 맑게 개인 하늘에 뜬 동해의 달은  
何事又來明[하사우래명] : 무슨 일로 또 와서는 밝게 비추나.  

 

浩渺[호묘] : 넓고 아득함.

繽紛[빈분] : 많아서 기세가 성함, 난잡.

客情[객정] : 객지에서 느끼는 심정.

  

龜峯先生集卷之二[구봉선생집2권] 五言律詩[오언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