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贈崔孤竹[증최고죽]膾傳人口[회전인구]

돌지둥[宋錫周] 2022. 5. 29. 06:39

贈崔孤竹[증최고죽]膾傳人口[회전인구]  楊士彦[양사언]

최고죽에게 주다.  사람들 입에 회전 되었다.

 

首陽山孤竹節[수양산고죽절] : 백이 숙제의 수양산에 외로운 대나무의 절개.

綠葉三冬雪[녹엽삼동래] : 겨울 석달의 눈에 잎은 푸르고

靑天一片月[청천일편월] : 푸른 하늘에 한 조각 달이구나.

西方美人歸去來[서방미인귀거래] : 서방 미인이 관직 버리고 돌아오니

山亦摧兮竹可折[산적최혜죽가절] : 산 또한 누르며 가히 대나무 꺽을만하네.

 

韻字[운자] : 節[절] 月[월] 折[절]

首陽山[수양산]孤竹節[고죽절] : 伯夷[백이]와 叔齊[숙제]의 절개.

孤竹國[고죽국]의 임금 孤竹君[고죽군]의 두 아들인

伯夷[백이]와 叔齊[숙제]는 周[주]나라 武王[무왕]이

父王[부왕]의 상중임에도 은나라를 정벌하자,

주나라의 신하로 녹을 받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首陽山[수양산]에 숨어 살며 고사리를 캐먹고 지내다 굶어 죽어

지조와 청렴으로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지요.

美人[미인] : 임금을 뜻하는 말,

서방 미인은 西周[서주]의 임금 周 武王[주 무왕]을 비유.

屈原[굴원]의 離騷經[이소경]에서도 미인을 임금으로 비유.

 

楊士彦[양사언, 1517-1584]의 아들 萬古[만고]가

蓬萊詩集[봉래시집]을 편차하면서 이 시가

 "사람들의 입에 널리 불리어 膾傳[회전]되었다."하여

註[주]로서 "膾傳人口[회전인구]"라고 붙였습니다.

이 시는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이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에게 준 시인데

三五七言[삼오칠언]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蓬萊[봉래]와 蓀谷 李達[손곡 이달]과의 관계는 여러 문헌에서 확인되나

崔慶昌[최경창]과의 관계는 문헌상으로 따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蓀谷[손곡]과의 관계와 이러한 시가 오고 간 사정으로 보면

楊士彦[양사언]은 崔慶昌[최경창]과도 시로서,

문학적으로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네요.

 

이 시는 호가 孤竹[고죽]인 崔慶昌[최경찬]을

백이와 숙제에 비유하여,

고죽의 절개는 三冬[삼동]의 눈 속에서도 잎이 푸르고,

푸른 하늘의 달처럼 고고한 절개를 칭송하고 있습니다.

 

이리 칭송해주니 

최경창은 답시를써야겠지요.

 

次楊蓬萊韻[차양봉래운]

양봉래의 운을 차하다

 

久別離[구별리] : 이별한지도 오래되니

驚時節[경시절] : 세월 흐름에 놀라는구나

愁人坐遙夜[수인좌요야] : 시름에 겨워 긴 밤 내내 잠 못 이루니

碧海生明月[벽해생명월] : 푸른 바다에 밝은 달 떠 오르네

欲寄春風楊柳枝[욕기춘풍양류지] :  봄바람에 버들가지 부치고자 하였으나

秋來搖落不堪折[추래요락불감절] : 가을 되어 잎새 지니 꺾을 수가 없구나.

 

 

蓬萊詩集卷之一[봉래시집1권]七言絶句[칠언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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