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次醉翁韻[차취옹운]

돌지둥[宋錫周] 2022. 7. 28. 06:14

次醉翁韻[차취옹운]     金集[김집]

술취한 노인의 운을 차하다.

 

幽獨養玄牝[유독양현빈] : 조용히 홀로 오묘한 이치를 수양하고자 
沈冥歲月深[침명세월심] : 남몰래 묻혀 사노니 세월만 깊어졌구나. 
醉鄕逃濁世[취향도탁세] : 술에 취한 채 혼탁한 세상을 벗어나고자 
雲臥遂初心[운와수초심] : 구름에 누우니 마음은 비로소 편안하네. 
素秉松筠操[소병송균조] : 본디 소나무와 대나무의 절개를 따르니
肯甘霜雪侵[긍감상설침] : 감히 눈과 서리가 엄습해도 달게 여기네.
南山白石畔[남산백석반] : 남쪽에 있는 산의 하얀 돌들의 물가에서 
牛角且長吟[우각차장음] : 소의 뿔을 두드리며 또한 길이 읊조리네. 

 

幽獨[유독] : 쓸슬한 외로움, 조용히 홀로 있음.

玄牝[현빈] : 도덕경 6장. 새끼 낳는 암컷. 만물을 생성하는 道[도].

       玄[현]은 그 작용이 미묘하고 심오함을 나타내고,

       牝[빈]은 암컷이 새끼를 낳듯 도가 만물을 냄을 뜻함.

       道家[도가]에서 思惟[사유]의 활동을 하는 腦髓[뇌수]를 이르는 말.

沈冥[침명] :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묻혀 사는 일.

醉鄕[취향] : 술이 거나하여 즐기는 별천지.

牛角[우각] : 牛角歌[우각가], 빈궁한 선비가 벼슬을 구하는 것을 뜻함.

        춘추시대 齊[제] 나라 寧戚[영척]이 桓公[환공]의 관심을 끌어

       벼슬하기 위해 쇠뿔을 두드리며 불렀다는 노래.

       呂氏春秋[여씨춘추] 擧難[거난].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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