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東陽尉申君奭[기동양위신군석]
金尙憲[김상헌]
동양위 신군석에게 부치다.
君家雪景正佳哉[군가설경정가재] : 대군의 집 눈내린 경치는 때마침 아름다운데
畵屋踈簾相對開[화옥소렴상대개] : 그림같은 집에 성긴 주렴 마주 대해 열었었지.
寥落草玄揚子宅[요락초현양자택] : 태현경을 쓰던 양웅의 집은 볼 만한 것도 없고
硏池氷合筆鋒摧[연지빙합필봉최] : 벼루 홈에는 얼음 모이고 붓 끝은 꺾이었구나.
君奭[군석] : 申翊聖[신익성, 1588-1644]의 자, 호는 樂全堂[낙전당], 東淮居士[동화거사].
宣祖[선조]의 駙馬[부마]로 貞淑翁主[정숙옹주]와 혼인하여 東陽尉[동양위]에 봉해짐.
병자호란 때의 斥和五臣[척화오신]의 한 사람.
寥落[요락] : 쓸쓸히다, 드물다, 희소하다, 썰렁하다, 적막하여 볼만한 것이 없는 모양.
草玄[초현] : 太玄經[태현경]』를 초하다. 漢[한]의 揚雄[양웅]이 『易[역]』을 본떠서 태현경을 지었음.
漢書[한서] 揚雄傳[양웅전]에 "揚雄[양웅]이 바야흐로 태현경을 초하면서
스스로 몸 갖기를 깨끗이 하였다." 한 말이 있다.
硏池[연지] : 벼루에 먹을 갈아 놓은 물이 모인 곳.
淸陰先生集卷之三[청음선생집3권] 七言絶句[칠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金尙憲[김상헌, 1570-1652], 자는 叔度[숙도], 호는 淸陰[청음], 石室山人[석실산인]
'한시 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鐵鑪[철로] (0) | 2022.10.06 |
---|---|
鑿氷行[착빙행] (2) | 2022.09.17 |
次醉翁韻[차취옹운] (0) | 2022.07.28 |
雪[설] (0) | 2022.06.13 |
贈崔孤竹[증최고죽]膾傳人口[회전인구] (0) | 202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