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長信宮四時詞[장신궁사시사]

돌지둥[宋錫周] 2018. 1. 20. 12:33

 

    長信宮四時詞[장신궁사시사]      蓀谷 李達[손곡 이달]

       장신궁 사계절 노래

 

別院無人楊柳齊[별원무인양류제] : 사람 없는 별원엔 버들가지 가지런하고

早衙初散戟門西[조아초산극문서] : 서둘던 관아 비로소 한가해 극문으로 옮기네.

畫梁東角雙飛燕[화량동각쌍비연] : 단청 들보 동쪽 모퉁이 쌍으로 나는 제비들

依舊春風覓故棲[의구춘풍멱고서] : 변함 없는 봄 바람에 옛 둥지를 찾는구나.

 

長信宮[장신궁] : 중국 漢[한]나라 궁전. 宮[장락궁] 안에 있었으며, 주로 后[태후] 살았다.

戟門[극문] : 宮門[궁문] 또는 三品[삼품] 이상 되는 높은 관리의 집에 戟[극 : 창]을 세워놓은 문.

依舊[의구] : 옛 모양과 변함이 없음.




龍輿新幸建章宫[용여신행건장궁] : 임금의 수레가 건장궁으로 새로 거동하니

十部笙歌後苑中[십부생가후원중] : 십부의 생황과 노래 후원 안에서 들려오네.

深院綠苔人不見[심원록태인불견] : 푸른 이끼 깊숙한 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石榴花映曲䦨東[석류화영곡란동] : 석류꽃 비치는 난간은 동쪽으로 굽어있네.

 

建章宮[건장궁] : 漢 武帝[한 무제]가 栢梁臺[백양대] 불타자 지은 궁전 이름. 長安縣[장안현]에 있는데

                       千門萬戶[천문만호]가 될 정도로 규모를 크게 지었다고 함. 전하여 궁궐을 일컫는 말.



玉蟲銷盡暗缸花[옥충소진암항화] : 불똥마저 다 사라지니 꽃 항아리 어둑하여

六曲金屛倚彩霞[륙곡금병의채하] : 여섯폭 금빛 병풍 아름다운 빛에 의지하네. 

一夜西宫風雨急[일야서궁풍우급] : 하룻 밤 서쪽 궁궐의 재촉하는 비 바람에

滿庭紅葉曉來多[만정홍엽효래다] : 붉은 잎 뜰에 가득 남은 새벽을 위로하네.

 

玉蟲[옥충] : 燈花[등화], 불 심지가 타서 맺힌 불똥. 


 

苑樹寒鴉凍不飛[원수한아동불비] : 동산 나무에 까마귀들 얼어서 날지 못하고

玉爐添炷篆煙霏[옥로첨주전연비] : 옥 향로에 향을 더하니 살며시 연기 오르네.

君王早御通明殿[군왕조어통명전] : 임금은 일찍 통명전으로 어거하시려는데

宮女催呼進尙衣[궁녀최호진상의] : 궁녀는 상의에 나아가 재촉하여 부르네.

 

寒鴉[한아] : 까마귀, 까마귓과의 새를 통틀어 이름.

尙衣[상의] : 衣服[의복]을 맡음. 또는 의복을 맡은 사람이나 관아.

 

蓀谷詩集卷之六[손곡시집권지6] 七言絶句[7언절구]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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