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平詩調四時詞[평조사시사]

돌지둥[宋錫周] 2018. 1. 20. 17:08

 

       平調四時詞[평조사시사]      蓀谷 李達[손곡 이달]

          평조 4계절 노래

 

門巷淸明燕子來[문항청명연자래] : 청명의 마을 거리에 제비들 돌아오고

綠楊如霧掩樓臺[녹양여무엄루대] : 안개 같은 푸른 버들 높은 누각 감추네.

同隨女伴鞦韆下[동수여반추천하] : 짝진 여인 함께 따라 그네를 내리더니

更向花間鬪草廻[갱향화간투초회] : 꽃 사이로 다시 나가 돌며 풀싸움 하네.

 

鬪草[투초] : 단오날에 행하던 풀 싸움. 아이 하는 놀이 하나.

                  여러 가지 풀을 많이 뜯어 아이 이긴다.


 

五色絲針倦繡窠[오색사침권수과] : 오색 실과 바늘로 질리게 수를 놓는 방

玉階新發石榴花[옥계신발석류화] : 옥 계단엔 새로이 석류 꽃이 피어나네.

銀床氷簟無餘事[은상빙점무여사] : 깨끗한 대자리 은빛 상에 남은 일도 없어

盡日南園蛺蝶多[진일남원협접다] : 남쪽 뜰에 해가 다해도 나비만 늘어나네.


  

金井梧桐下玉闌[금정오동하옥란] : 오동나무 금빛 우물 옥 난간 아래에

琵琶絃緊不堪彈[비파현긴불감탄] : 팽팽한 비파 줄 연주하기 어렵구나.

欲將寶鏡均新黛[욕자보경균신대] : 귀중한 거울로 새로 눈썹을 그리려고

捲上珠簾怯早寒[권상주렴겁조한] : 구슬 주렴 말려니 새벽 추위 두렵구나.




錦幕圍香寶獸危[금막위향보수위] : 향기에 쌓인 비단 장막에 향로는 높은데

曉粧臨鏡澁臙脂[효장림경삽연지] : 거울에 비친 새벽 단장 연지는 껄끄럽구나.

繡籠鸚鵡嫌寒重[수롱앵무혐한중] : 수놓은 새장의 앵무새 심히 추위를 싫어해

猶向簾間覓侍兒[유향렴간멱시아] : 다만 주렴 사이 향해 시중드는 아이만 찾네.


寶獸[보수] : 진귀한 짐승 모양을 새긴 향로 대.

 

蓀谷詩集卷之六[손곡시집권지6] 七言絶句[7언절구]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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