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錄示坐忘[녹시좌망]

돌지둥[宋錫周] 2017. 3. 14. 12:57

 

   錄示坐忘[녹시좌망] 蓀谷 李達[손곡 이달]

    좌망에게 적어 보이다.

 

其一 

客裏身全老[객리신전로] : 객지에 있는 동안 몸은 다 늙고

愁中鬢已華[수중빈이화] : 근심 속에 귀밑털 이미 세었구나.

冥冥春意少[명명춘의소] : 어둡고 아득히 봄 정취 줄어들고

慘慘暮寒多[참참모한다] : 암담한 저물녁엔 추위 심해지네.

鄕國山川阻[향국산천조] : 시골 고향은 산과 내에 막혔어도

流年節序過[류년절서과] : 흐르는 해는 절기 차례로 지나네.

更添衰病甚[경첨쇠병심] : 늙은이 더하여 쇠하고 병이 깊어

歸計正蹉跎[귀계정차타] : 돌아갈 계획조차 때마침 어긋나네. 

 

冥冥[명명] : 드러나지 않고 으슥함, 아득하고 그윽함, 나타나지 않아 알 수 없는 모양.

慘慘[참참] : 초췌한 모양, 걱정하는 모양, 암담한 모양.

節序[절서] : 절기의 차례.

蹉跎[차타] : 미끄러져 넘어짐, 시기를 놓침, 일을 이루지 못하고 나이가 많아짐.

    

蓀谷詩集卷之三[손곡시집권지3]    五言律[5언률]